• [전시] 박창서 <Para-phrase : Remember me>
  • 7월20일부터 8월28일까지 갤러리 신라에서 전시
  • [박창서_Para-phrase-Remember me 展_갤러리 신라 2017]

    [박창서_Para-phrase-Remember me 展_갤러리 신라 2017]

    갤러리 신라에서는 2017년 7월 20일부터 8월 28일까지 개념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창서의 <Para-phrase : Remember me>전시를 가진다. 이번 전시는 2016년 “한계와 간극”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개인전(Ephemeral lines in life)에 이어 갤러리 신라에서 열리는 두 번째 신작 전시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 작업의 주제로 삼은 “재해석 reinterpretation 혹은 재생산 reproduction”은 현대 미술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실험되고 있다.

    박창서는 그가 영향을 받았거나 좋아하는 예술 운동이나 작가들이 던진 예술적 질문들을 현재화하면서 그것들의 지속 가능성과 유효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가 파리에서 행한 작품인”Remember me” 에서는 구스타프 쿠르베의 유언을 영어로 번역하여 차용하였다. 무덤의 석판의 모양을 응용하여 나무와 스폰지로 만든 판 위에 거품으로 글을 적는 설치 작업을 하였다. 그는 글쓰기-퍼포먼스를 통해 이 쿠르베의 텍스트를 통해 드러나는 예술적 태도를 관객들에게 현재화하고 그것이 현재에도 지속 가능한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에서 이번 전시에서는 대학교 4학년 때 극재 정점식 선생님이 특강에서 나누어 주었던 텍스트를 영어로 번역하여 차용한다. 그가 프랑스 유학 기간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 이 텍스트는 그에게 현대 미술을 이해하는 중요한 예술적 정신적 지표가 되고 있다. 그는 영원히 마르지 않는 기름을 이용하여 글을 적는다. 굳어지지 않고 마르지 않고 서서히 스며들며 촉촉한 이 기름으로 쓰여진 텍스트는 예술적 질문의 침투 가능성에 대한 일종의 메타포이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변하는 스폰지의 색은 재해석 혹은 재생산을 통한 현대 미술의 정신에 대한 지속 가능성과 변화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번 갤러리 신라에서는 ‘글쓰기-퍼포먼스’라는 자신의 독특한 작업방식을 이어가고 있는 박창서의 새로운 설치작품을 볼수 있다. 전시 기간 동안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매체 위의 텍스트를 직접 목격하고 참여할 수 있는 독특한 전시로서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개념미술 작가이기도 하다.

    박창서(1974년생)는 파리에서 13년간 학업을 마치고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는 계명대학교를 졸업(2000년) 하고 파리 제 1대학 팡데옹 소르본에서 조형예술학으로 메트리즈, 마스터1, 2 과정을 거쳐 예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올해 10월에는 대만에서 개최되는 국제적인 전시에 참가할 예정이다.

    문의: 갤러리 신라 대구중구 대봉로 200-29/ 053 422 1628


  • 글쓴날 : [17-06-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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