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조 회화전이 2019년 12월 10일 부터 29일까지 동원화랑에서 열린다.
이석조작가는 1973년 미술에 입문, 독학으로 그림 및 조각 수업하고 1980년에 독일로 이주해 Stuttgart에 거주하며, 3년동안 유럽미술기행하였다.
이후 꾸준한 1984년 개인전(공간화랑, 서울)이후로 꾸준히 작업을 이어나가는 이석조작가가 개인전을 대구에서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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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st or not thing-60.6x90.9-Mixed media on canvas |
작가노트에서 '가장 고독하고 궁핍했던 시절이 샛별처럼 순수한 나의 시절 이었다. 제 얼굴도 똑바로 못 그리는 주제를 보고 화가라고 부를 수 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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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호테 이야기-72.7x53 |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왜래풍의 득세는 천박한 눈 심부름의 기술자로 변질되고 있다. 이 땅에 자생적인 아카데미즘도 진정한 실험 미술도 없다는 말이다.
더 심각한 것은 무슨 병에 어떻게 걸려있는지도 모르는 종속 문화의 비극성이다 ' 라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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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ump over Big city-72.7x53 |
문예비평가 이어령선생은 이석조작품에 대해 '이석조 화백의 그림을 보면 여름 대낮 어느 뜨락에서 번쩍이던 사금파리가 생각난다. 딱딱한 아주 딱딱한 땅을 찾아서는 완강하게 버티는 그 표면에 사금파리의 뾰족한 끝을 세우고 선을 긋는다. 흙의 상처에서 돌멩이나 숯검정 같은 이상한 빛깔들이 혈액처럼 배어 나온다. 그러면 사금파리를 쥔 손가락이 떨리고 숨이 가빠지면서 머리카락이 아주 작은 바람에도 휘날린다. 사람들이 다 어른이 되고 난 뒤에 그리고 문명인이 되어버린 이 땅에 문득 최후의 어린아이처럼 혹은 돌의 화살촉을 든 구석기시대의 사람처럼 이석조 화백은 우리 앞에 나타난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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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letter-60.6x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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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순간-72.7x53 |
그것은 그림이 아니다. 이석조 화백은 그리지 않는다. 분청자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처럼 그는 단지 매끄럽고 광택이 있고 차갑고 딱딱한 표면을 만드고 그 위에 ?고 따뜻하며 혈맥처럼 흐르는 선의 흔적을 남길 뿐이다. 그리고는 너무나 쉽게 무너지고 증발해버리는 존재의 모든 것들을 째빨리 그 항아리 속에 가둔다. 그래서 이 세상 흙속에 박혀있던 모든 사금파리들이 다시 환원하여 항아리가 되고 그 항아리들은 폐사원의 벽이 되고 그것을은 만다라 같은 하나의 우주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 우주는 폭발하여 빙뱅이 된다. 그렇다. 그의 그림은 만다라가 아니다. 별들의 무덤인 아름다운 블랙홀이다. 우리를 저 켠쪽 우주속으로 끌어들이는 블랙 홀이다. ' 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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