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사발,이도다완 - 극단한울림
  • 사발, 이도다완을 소재로 한 연극을 극단 한울림에서 2019년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서구문화회관에 무대에 올린다.


    일본의 국보 제 26호 기자에몬 이도다완.조선의 막사발과 영락없이 닮아있는 일본의 다완으로부터 연극적 상상력이 출발한다. 사발, 혹은 이도다완. 
    조선의 향내를 감출 수 없는 그 그릇은 과연 어떤 이름으로 불리우기를 원하는 것일까. 
    작품을 통해 ‘빼앗김’보다는 ‘지키지 못함’에 초점을 둔다. 
    일본이 경제전쟁, 경제보복을 선포한 이 시대, 이 시점에서도 많은 우리의 것들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이는 훗날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겨질 것인가? 
    이 작품은 대구연극제에서 연출상과 , 최우수 연기상, 무대예술상을 수상했으며 특히 2019년 고마나루 향토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시놉시스는 "저주 받은 찻잔이라 일컬으며 절간에 봉안되는 기자에몬 이도다완. 찻잔 속 혼령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아 헤매며 울부짖는다. 

    시간은 거슬러 1952년, 조선의 어느 가마터. 
    늙은 사기장 노평은 식솔들과 함께 막사발을 구워 근근이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그의 제자 태주와 함께 일하는 춘식은 돈이 되지 않는 ‘사발’만 고집하는 노평이 불만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일본 상인이 노평이 만든 사발을 보고, 사발을 높은 값에 사고, 노평의 일행도 일본으로 데려가 좋은 환경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한다. 한편 그간 왕실용 백자를 빼돌려 자신의 배를 불려 왔던 이대감 역시 새로운 관청 분원의 사기장으로 노평을 뽑고자 찾아온다. 
    그러나 노평은 조선인을 괴롭히고 사리사욕을 취하는 일본인에게 사발을 팔 수 없으며, 상류계층을 위한 백자만을 만들어야 하는 관청분원에서 일 할 수 없다며 두 제안을 모두 거절한다. 
    장인의 고집은 결국 화를 불러, 노평의 일행들은 화를 입고, 노평의 제자 태주는 일본인의 제안을 받아들여 일본으로 건너간다. 세월이 흘러, 일본의 가마터, 좋은 환경과 대우를 받으며 일본에서 일본인 제자들과 함께 사발을 만들고 있는 태주는 제자들에게 과거 스승에게 들었던 ‘사발에 마음을 담는 법’을 이야기 해주며 스승을 생각한다. "


    사발’을 소재로 공연컨텐츠화 한 작품은 흔치 않다. 이도차완에 대해 이야기한 이케다 작의 ‘혼불(2012년, 대학로)도 아이러니하게 일본 작품이다. 우리의 것’사발‘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발,이도다완‘ 그만큼 희소성을 보유하고 있다. 한정된 무대 공간 속에 투박함과 화려함이 변화무쌍하게 나타나고,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출중하여, 극의 높은 집중력을 자랑한다. 무대의 미와 연기력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대구, 경북지역의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연출한 정철원 감독 ‘사발,이도다완’은 무거운 이야기를 한국적이고, 서민적인 멋이 드러나는 흡입력 있는 작품으로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연문의는 극단한울림 053)246-2925 / 서구문화회관 053)663-3081~6
  • 글쓴날 : [19-11-1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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