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식 Seo GyooShik전이 2019년 11월 5일 에서 11월 14일까지 Gallery MOON101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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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65.1X90,9Cm, Oil oncanvas, 2109 |
인간과 자연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으므로 둘 사이에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문화결정론 관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세상을 품고 있는 자연이 큰 풍경이라면 그 속에 담겨진 작은 풍경은 어떤 것이 있을까?
서규식은 관찰하고 찾아낸다.
자연을 배경으로 사소하게 피어난 들꽃, 평범하지만 인상 깊은 바다, 도심 인공 구조에 놓인 장미 등 자연이주는 풍경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이상과 현실을 작은 한 부분까지도 찾아서 섬세하게 기록한다.
현대인의 행복과 일그러진 삶에 대한 일상을 자연에서 가능성과 희망을 한 폭의 그림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작가만의 색깔로 자화상을 담아 나타내고 있다.
회화의 본질을 벗어나지 않으며 사물이 가진 고요의 형태적 설명은 생략에 의한 절제된 해석으로 화면 속 여백과 함께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정형과 비정형, 풍경과 정물, 전체와 부분이라는 대립적 요소들이 소박하고 담백한 붓 칠로 나타나고 자연환경을 매개체로 한 소재의 인위적 설정은 의식적 행위로 접근하여 작가가 바라본 시각적 언어를 대립적 구도로 구현해 내면서 원근법적 요소와 부합된 회화적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회화적 공간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는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지나간 시간과 함께 가슴으로 느껴져 기다림의 연속이다.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지나간 시간과 함께 가슴으로 느껴져 기다림의 연속이다”. 라고 하듯이 작가가 말하는 기다림은 무언가에 대한 약속이며 내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태양이 비치지 않는 음지에서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식물을 예술가의 삶과 접목시켜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