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un Space 두리미술관'에서 기획한 2019년 신진작가 전시지원 공모에 선정되어 OPAL의 개인전이 2019년 11월 2일(토) 부터 17일(일)까지 15일간 열린다. 작가는 단지 ‘Korean artist’ 라는 표현 외에 모든 것을 ‘OPAL’ 이라는 예명 속에 숨겨두고 있다. 그것이 품고 있는 다양한 색채는 아이러니하게도 OPAL 이라는 보석을 보석과 돌맹이의 경계에 머물게 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게 만든다. 작가는 그러한 OPAL 石으로 작가로서의 자신을 이입하고 대변하며, 스스로의 정형화된 색채와 가치를 발견하고자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신진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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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 gold powder, silver powder, oil on canvas, 65.1 X 90.9cm, 2019 |
"...하늘은 나를 집어삼켜 모든 것을 잊게 한다. 휘몰아치는 구름과 바람 흩날리는 햇빛과 피부에 닿는 온도 그리고 어디선가 파생된 소리까지… 눈에 보여도 잡을 수 없는 강렬한 색과 힘이 그곳에서 쏟아진다. 나는 모든 감각을 그 공간에 집중하게 되고 점차 깊은 몽상에 빠진다. 이렇게 나를 스쳐 간 몽상의 흔적을 추상작품으로 만들어 영원한 장면으로 만들었다...." 라고 작가노트를 통해 작가는 말하고있다.
작가에게 작품이란, 자궁을 떠나 세상으로, 그리고 이 세상 역시 잠시 머물렀다 떠나가는 존재로서의 ‘나’를 기록하는 장치이자 표현으로 보인다. “왜 여기에 머무는가?”라는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작가는 그를 둘러싼 언젠가는 사라져갈 세상의 모습을 기록해가며 스스로를 인지하고 또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짐작할 수 없는 ‘미지의 자궁’에서 또다시 태어날 때까지 그 성장이 멈추지 않기를, 그래서 OPAL 의 색채가 어디에도 속할 필요 없이 그 자체로서 하나의 가치로 빛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초대 : 2019년 11월 2일(토) PM 6:00 문의 : 010-2952-6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