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동원화랑의 장경국 개인전 <온스테이지(Onstage)>
  • 동원화랑(손동환 대표)은 10월 4일부터 10월 25일까지 장경국 작가의 개인전 <온스테이지(Onstage)를 개최한다.

    장경국_.화가의 방_oil on canvas_130x97cm. 2019
    화가의 방_oil on canvas_130x97cm. 2019


     대구 출신의 장경국 작가는 2007년 대구문화예술회관의 ‘2007 올해의 청년작가전’에 선정되어 첫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갤러리 동원의 『장경국의 온스테이지(onstage of Jang Kyung Guk)』는 지난 9월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의 『장경국의 오프스테이지(offstage of Jang Kyung Guk)』에 이어 13년 만에 열리는 그의 개인전인 셈이다.


    낙타의 등_oil on canvas_162x112cm. 2019
    낙타의 등_oil on canvas_162x112cm. 2019

    2009년 그는 미그라미(GMIGRAMI)가 주관하고 큐레이팅 컴퍼니 에이치-존(H-zone)이 기획을 맡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코리아 투머로우(KOREA TOMORROW)』에 초대되어 작품들을 출품한다. 2010년 그는 강남구 청담동에 새롭게 문을 열게 된 갤러리 페이스(gallery FACE)의 개관전 『한국현대미술의 지평』에 초대되어 출품한다. 2014년 그는 갤러리전의 기획전 『예술촌의 발견』, 2016년 갤러리H의 기획전 『부창부수(夫唱婦隋)』에 초대된다. 

    장경국은 2007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매년 선정하는 『2007 올해의 청년작가전』에 선정되어 개인전을 치룬 후 이번 장경국 개인전은 13년 만에 열리는 그의 두 번째 개인전인 셈이다. 이번 그의 개인전은 서울과 대구에서 두 번에 걸쳐 기획되었다. 지난 9월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의 『장경국의 오프스테이지(offstage of Jang Kyung Guk)』와 10월 4일 오픈할 갤러리 동원의 『장경국의 온스테이지(onstage of Jang Kyung Guk)』가 그것이다. 

    미술평론가 류병학은 장경국의 <가족>과 <낙타의 등>을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1883)에서 언급된 정신의 세 단계(낙타, 사자, 어린아이) 중에서 ‘낙타’를 암시한다”고 보았다. 니체는 낙타의 단계가 사회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사회는 낙타에 복종과 순종을 심어 준다. 왜냐하면 복종과 순종이 있어야만 받아들이고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낙타의 단계에서 복종과 순종은 당연한 것이다. 


    몽상_oil on canvas_145.5x112. 2019
    몽상_oil on canvas_145.5x112. 2019

    하지만 낙타의 복종과 순종은 사자로 변신하는 일종의 ‘통과의례’인 셈이다. 만약 당신이 완벽한 낙타가 된다면, 사회는 당신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사회적 낙타가 사자로 변신한다는 것은 독자성을 지닌 개인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낙타에서 사자로의 변신에 반전이 일어난다. 말하자면 낙타는 ‘반역’을 통해 사자가 된다고 말이다. 따라서 낙타가 사자로 변신하면 주변의 모든 낙타들이 격분할 것이다. 그런데 정작 낙타가 사자를 두려워하는 것은 낙타의 마음 속에 ‘사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사자가 부추기기 때문이다. 미술평론가 류병학은 “장경국의 <가족>과 <낙타의 등>이 관객에게 사회에 저항하는 위험을 무릎쓰고 독자적인 개인이 되라고 속삭인다”고 말했다.

    부러진 코_oil on canvas_53x45.5cm. 2019
    부러진 코_oil on canvas_53x45.5cm. 2019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는 오늘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 속을 헤매듯 흰 캔버스 위를 더듬고 할퀴고 긋고 지워나갑니다. 그러다 보면 어렴풋이 한 인간을 만나게 됩니다. 나는 인물을 상상을 통해서 표출해 내려고 합니다. 즉 허구의 인물인 것이죠. 그러나 완전한 허구란 존재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과거와 미래 그 사이 어느 지점, 찰나가 아닌 스토리의 어느 지점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이 처음 기대했던 한 인물이 아닐지라도 그 어딘가에 분명 존재할 법한 그런 인물로 그려지길 바랍니다. 각각의 이야기 속에서 비유적, 은유적으로 표현된 인물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주변의 실재적인 인물들로 연상되거나 상상되길 바랍니다. 또한 그 허구의 인물들이 관객의 감정이입과 공감을 통해 실존적 인물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합니다.”라고 말한다.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로 독특한 ‘인물화’를 작업하고 있는 장경국 작가의 개인전 <온스테이지(onstage)> 많은 기대를 바란다.
  • 글쓴날 : [19-09-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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