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김석화 개인전’ at 갤러리문 101
  • 감정과 주관이 극도로 절제된 양식과 단순한 제작방식으로 작품의 실재와 본질을 강조한다.
    한지를 오려 만든 반달 과 원을 페인팅과 접목하여 삶의 단순함 속에 나타난 명료함은 작가가 지닌 심리와 사상을 담은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화면에 나타난 단순한 형태는 캔버스를 하나의 이차원의 평면으로 다루었으며, 색채로 뒤덮인 화면은 마치 더 큰 확장성의 장(場)으로 확대 해석된다.

    김석화작

    자유로운 반달과 원의 형태와 색채구상은 얼핏 보면 획일적이며 반복된 형식으로 보여 지기도 하지만 결과는 상당히 정교하면서 계획된 표현 방법을 취하고 있다.
    반달과 원 이 반복되어 표현되는 것과 배경이 차지하고 있는 색채의 약동은 비구상적 표현의 근원에 접근하며, 현상적인 외부 세계의 형태나 개념에 근거하지 않고 오로지 작가 내면의 자발성, 직관적 감각을 따라 전개해 나가는 색면 회화의 묘미를 보여준다. 


    김석화 작2
    김석화 작

    작가는 감정의 번잡스러움을 없애고 절제된 조형요소의 표현과정을 통해 나를 위로한다. 그리고 언제부터 꼴라주한 한지를 뜯어내기 시작했다. 기존의 틀을 파괴하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할 수 있다. 일상의 따분함에 대한 탈출일수도 있겠다. 
    미니멀한 단순함을 늘 상 찾고 있지만, 삶이 그러하듯이 언제나 그 반작용은 내부로부터 나온다. 반원과 원의 단순한 반복으로부터 출발해서 형형색색의 감성적 언어에 한지를 붙이고 다시 뜯고 하는 시간 속에서 내 삶의 유희는 그렇게 지나간다.
    나는 여전히 반달을 통해 삶을 조망한다. 라고 말한다.

    배경을 뒤로하고 반달과 원 속에 숨은 색채는  무의식의 반영이자 감정 이입이며  작가의 개성화 과정이 녹아들면서 관람자에게 전달된 것이다.

    김석화의 개인전은 9월 9일부터 18일까지 대봉동 갤러리문 101에서 열린다.

  • 글쓴날 : [19-09-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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