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대구시립교향악단 코바체프 시리즈 : 제435회 정기연주회 스크랴빈 “법열의 시”
  • 신비롭고 황홀한 音(음)의 세계, 樂(악)의 향연
  • 독특한 발상, 자기만의 화성 기법으로 신비주의 음악을 창시한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근대 음악 작곡가로 평가 받는다. 
    그의 관현악곡 중 가장 유명한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를 오는 5월 26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연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만난다. 특히 코바체프 시리즈의 전반기를 결산하는 무대이자 <제435회 정기연주회>인 이번 공연은 협연자 없이 대구시향의 관현악 무대로만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 연주될 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1번 C장조, Op.21,슈트라우스 의 오페라 “살로메”, Op.54 : ‘일곱 베일의 춤’ 그리고 대미를 장식할 스크랴빈 의 교향곡 제4번 C장조, Op.54 “법열의 시”이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스크랴빈의 재능을 알아본 사람은 악보 출판업자 벨라예프였다. 벨라예프의 후원으로 유럽 순회 연주 등을 통해 음악적 경험을 쌓은 스크랴빈은 일생 70여곡의 작품을 남겼는데 대부분은 피아노 소품곡이고 관현악곡은 여섯 곡에 불과하다. 스크랴빈의 초기 작품은 쇼팽, 이후에는 바그너나 리스트의 영향이 짙게 나타난다. 특히 스크랴빈은 철학과 동양의 종교주의에 관심이 많았고, 1908년 무렵 신지학(theosophy, 보통의 신앙으로는 알 수 없는 신의 심오한 본질에 관한 지식을 신비한 체험이나 특별한 계시로 알아가고자 하는 종교철학)을 비롯해 니체의 초인주의에 심취했다. 스크랴빈은 음악을 단순한 형식의 유희나 감정의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음악이야말로 신의 지식이 발현된 것이며, 듣는 이로 하여금 현실에서 벗어나 더 높은 무아도취의 경지로 이끌어 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음악의 이상(理想)이라 여겼다. 

    스크랴빈의 교향곡은 오늘날 자주 연주되지 않지만, 음악사에 있어서 독특한 개성을 간직한 작품들로 인정받고 있다. 이 “법열의 시”는 스크랴빈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단악장 구성이고, 서주와 소나타 형식의 주부, 장엄한 종결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격렬함과 권태로움이 매우 극단적으로 교차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정기연주회를 마친 후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공연을 위해 잠시 한국을 떠난다.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은 1913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6월에서 9월에 이탈리아 베로나의 원형 극장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로 줄리안 코바체프는 주요 공연의 지휘자로 해마다 초청 받고 있다. 올해는 오페라 “리골레토”와 “아이다(1913버전)”를 총 10여회 공연하고 9월 중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대구시향 <제435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이다.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청소년(8세 이상 만24세 이하)은 확인증 지참 시 50% 할인, 10인 이상 단체의 경우 30% 할인된다. 각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각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와 삼덕지구대 건너 dg티켓츠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 : 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5)
  • 글쓴날 : [17-04-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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