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un Space 두리미술관'에서 기획한, 2019년 신진작가 전시지원 공모에 박우진작가를 선정했다. 그는, 대구예술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대구예술창작집단 ‘KNOCK’의 임원을 맡고 있는 신진작가이다.
이 전시는 두리미술관에서 2019년 9월 16일에서 30일까지 열리며 오프닝은 16일 7시에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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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혹은 더 나아가 인류의 산업화와 발전의 척도로서, 그리고 작가와 그를 둘러싼 배경 속에 항상 자리 잡고 있던 익숙한 풍경으로서, 작가는 ‘송전탑’이라는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
전국 약 ‘4만 3,200여기’의 거미줄처럼 세워진 ‘송전탑’은 이미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아, 이제는 마치 익숙함을 넘은 인지의 영역 어느 한 귀퉁이에 몰래 숨어 있는 듯 느껴질 정도이다. 하지만 그러한 친숙함과 동시에 이를 멀리해야만 했던 이웃 주민들의 모습에서, 마냥 그것의 긍정적인 이미지만을 떠올릴 수는 없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보아온 익숙한 풍경이자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함께 살아가고 있는 ‘송전탑’의 존재는, 작가에게 있어 인간사회 발전의 가시적 증거이자 그 이면에 담긴 인간의 무지함을 대변함과 동시에, 마치 옛 마을 광장에 우뚝 선 아름드리 나무의 사방으로 뻗은 줄기처럼, 현대 사회의 사람들을 잇는 유기적인 연결고리와도 같다는 점에서 보다 특별한 감성적 대상으로서 존재하고 있는 듯 느껴진다.
전시문의 Artist Run Space 두리미술관 010-2952-6288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