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울)고(苦),삶의 불화와 결핍이 배태한 정체성

거칠면서도 담담한 삶,결핍과 고뇌,불편과 부정에서 노획한 예술임을 천명한다. 그렇기에 전시작들은 가히 고(苦)라 해도 그르지 않을 법한 삶의 경험과 기억, 그것을 위로했던 음악(소리),사람 등을 기의(記意)로 한 삶을 토대로 다져진 내공부터 눈에 띈다.

최근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화가 권기철작가의 작품전이 오는 21일부터 4월 16일까지 웃는얼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이미지의 평면, 설치작품 7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그간 장르와 분야를 넘나드는 실험성으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던 작가는 물감을 들이부은 듯한 드리핑(dripping)기법으로 표출된 한층 자유로워진 형상의 평면,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현재 제주도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작업 중인 작가는 제주도에서의 작업환경이 자신의 창작 활동에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밝히며... 치열한 삶이 집약된 역동적이면서 강렬한 신작들로 전시장을 채울 예정이다.

전시기간 중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는 3월 29일(수)과 4월 12일(수) 두 차례 작가와의 만남이 있을 예정인데 권기철작가의 켈리그라피 시연 및 작가의 켈리그라피로 꾸며진 한지 책갈피를 20명의 관람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문의는 문화기획팀(053-584-8720)으로, 자세한 사항은 웃는얼굴아트센터 홈페이지(www.dscf.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053-584-9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