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대구시립교향악단, 2019 시즌 개막! 라인업 대 공개
  •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2019년 연주 일정과 출연진, 레퍼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018년, 주요 유료 공연 기준 회당 평균 관객이 1,200여 명에 이르며 2017년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인 대구시향은 올해 10회의 정기연주회와 다수의 기획연주회 등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들과 만난다. 

    2019년을 베토벤, 슈만, 브람스, 말러, 쇼스타코비치, 그리고 우종억 또 고전, 낭만, 근현대를 관통하는 화려하고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시즌을 준비한다.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하는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하는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2014년 4월, 줄리안 코바체프를 상임지휘자로 맞이한 대구시향은 지난 5년간 말러 교향곡 제6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알프스 교향곡”, 브루크너 교향곡 제4번 “로맨틱”, 스크랴빈 “법열의 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0번,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등 지역 초연작이나 대편성의 고난도 작품을 연주하며 다양한 시도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 왔다. 

    대구시향 공연모습
    대구시향 공연모습

    2019년에도 대구시향의 이러한 노력은 계속된다. 2월, 시즌 첫 정기연주회에서는 영국 근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홀스트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행성”을 야심 차게 선보인다. 100명이 넘는 연주자가 투입되는 대편성에 수준 높은 기교, 특수 악기의 사용 등으로 대구에서는 초연이다. 또 3월에는 슈베르트의 최후이자 최대의 교향곡인 제9번 “그레이트”, 9월에는 천상의 삶을 밝은 분위기로 그린 말러의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그리고 11월은 1941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작곡된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7번 “레닌그라드”를 연주한다. 이 곡은 70분에 달하는 연주시간과 100여 명의 연주자가 동원되는 대곡으로, 전쟁의 참상을 보여준 동시에 폐허 속에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2019년에 만나는 객원지휘자 3월
    2019년에 만나는 객원지휘자 -  왼쪽부터) 6월 제457회 정기연주회 윤승업 지휘자
                                        7월 기획공연 김홍재 지휘자 / 9월 제458회 정기연주회이현세 지휘자

    그 외에 클래식 음악 초심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유명 영화 속 명장면에 삽입되어 친근한 선율로 기억되는 교향곡들도 만날 수 있다. 4월에는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가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이끌고, 9월에는 ‘님로드’라는 대표곡으로 유명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슈베르트 교향곡 제8번 ”미완성“, 10월에는 강렬한 리듬이 인상적인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 12월에는 격정과 비통함을 담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 등을 연주한다.

    이 밖에 대구의 창작음악 발전을 위한 지역 작곡가의 창작음악 연주도 계속된다. 3월 <제454회 정기연주회>에서 대구시향 제2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지역의 원로 음악인 우종억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 “운율”(1978)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 곡은 1979년 9월 대구시향 제86회 정기연주회에서 작곡자 자신의 지휘로 연주된 바 있다. 

    우종억이 1977년에서 1978년에 걸쳐 일본 도쿄에서 작곡한 작품으로, 악상은 조국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해 궁중의식에서 연주된 전통음악인 아악(雅樂)의 인상을 새롭게 표현하고자 노력하였다고 한다. 


    2019년에 만나는 객원 연주자들
    2019년에 만나는 객원 연주자들 (왼쪽부터) 
    2월 제453회 정기연주회 박진영(첼로) / 3월 제454회 정기연주회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 / 
    3월 제454회 정기연주회 창작곡 우종억(작곡가)  / 4월 2019 교향악축제 대구시립교향악단 문태국(첼로)  / 
    4월 제455회 정기연주회 이반 크르판(피아노)  / 5월 제456회 정기연주회 크리스텔 리(바이올린) /
    6월 제457회 정기연주회 손민수(피아노) / 7월 객원지휘 기획 심준호(첼로) / 9월 제458회 정기연주회임희영(첼로) / 
    9월 제459회 정기연주회 홍주영(소프라노) / 10월 제460회 정기연주회 김태형(피아노) / 
    12월 제462회 정기연주회 세르게이 크릴로프(바이올린)


    2019년 대구시향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2017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이반 크르판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0번을 연주한다, 2015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크리스텔 리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10월에는 독일과 유럽 중심으로 연주활동 중이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 또 12월은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크릴로프가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러시아음악을 선보이고, 이외 첼리스트 박진영, 심준호, 임희영, 소프라노 홍주영등과도 협연한다. 
    또,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윤승업, 대구가톨릭대 교수 이현세 객원지휘 정기연주회도 준비중이다. 

    특히, 오는 2월에는 대구시민주간과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가 지휘하고 소프라노 강혜정, 한국무용가 이용희, 대구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 레퍼토리는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곡들로 선곡하였다. 
     7월에는 “낭만의 변주”라는 제목으로 광주시향 상임지휘자 김홍재가 객원 지휘하고, 서울시향 첼로 수석 심준호가 협연하는 기획연주회를 펼친다. 브람스와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의 개성적인 작품들로 낭만음악의 매력에 빠져본다. 

    2019 시즌을 앞두고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올해 대구시향은 음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도전적인 레퍼토리와 대중들이 클래식 음악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균형 있게 계획하였다. 그리고 대구시향의 사명이라 생각하는 지역 작곡가의 창작음악도 빼놓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지난 5년간 대구시향은 우리의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 사운드는 단원들의 생각, 느낌 등이 연주에 깃들어 하나로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것이며, 매 연주 때마다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그 과정 중에 있고, 목표를 향해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구시향은 지난 1월 4일(금) 2019년 상반기 공연(2월~7월) 티켓을 일괄 오픈하여 절찬 판매 중이다. 이 중에서 날짜가 가까운 2월과 3월, 4월 정기연주회는 이미 1층, 2층, 발코니석까지 매진되어 합창석을 추가 오픈하였다. 대구시향 주요 공연 티켓은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이다. 국가유공자 및 그 배우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만 24세 이하 학생은 50% 할인,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30% 할인, 예술인패스 소지자 는 20% 할인되고, 공연 당일 반드시 할인에 대한 증빙자료를 지참하여 제시해야 한다. 

    문의는 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5)으로 하면된다.

  • 글쓴날 : [19-01-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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