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줄리안 코바체프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오는 12월 14일(금)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코바체프 시리즈 <제452회 정기연주회>에서 대구시향은 전반부에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로 칭송받는 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와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협연은 서울시향 악장을 역임하며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도 친숙한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맡는다. 후반부에는 로베르트 슈만의 일명 ‘라인 교향곡’으로 불리는 “교향곡 제3번”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첫 곡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으로 시작한다.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핀란드는 1899년 애국독립운동의 일환으로 민족적 역사극 ‘역사적 정경’을 상연한 곡이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의 협연으로 시벨리우스의 전설적인 명곡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우아하면서 정교한 연주로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불가리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는 2006년 불가리아 ‘올해의 음악가’로 꼽힌 그는 2007년 불가리아 문화성으로부터 자국의 최고 연주자들에게 수여하는 ‘크리스탈 리라’를 받았다.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스위스로망드오케스트라 악장을 맡고 있다. 또 제네바국립고등음악원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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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 협연 |
공연의 후반부는 슈만의 “교향곡 제3번”으로 독일 라인강의 정취를 느껴본다. 이날 연주되는 “교향곡 제3번”은 1850년 12월 완성된 것으로 슈만이 직접 붙인 별칭은 아니지만 ‘라인’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슈만은 젊은 시절 독일 라인강 유역의 풍경에 반해 이 일대를 여행한 바 있다. 그러다 1850년 9월, 슈만은 라인강 동쪽 연안에 있는 항구 도시 뒤셀도르프 시의 음악 감독직을 수행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이주해 왔고, 안정적인 생활 기반 속에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이 그의 “첼로 협주곡”과 더불어 “교향곡 제3번”이다.
슈만의 교향곡들 중에서 베토벤의 영향이 가장 뚜렷한 이 작품은 총 5악장 구성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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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의 12월 마지막 공연 -코바체프의 사인회도 같이 열린다. |
공연에 앞서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북유럽 특유의 신비롭고 음울한 분위기와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시벨리우스의 작품은 겨울이라는 계절에 잘 어울린다. 시벨리우스의 두 작품으로는 그의 뜨거운 조국애와 못 다 이룬 꿈을, 또 슈만의 교향곡 제3번으로는 라인강에 대한 독일인의 자부심과 사랑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으로 막을 내리는 2018년 ‘코바체프 시리즈’는 8회 개최 중 8회 모두 전석 매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의 티켓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에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는 공연을 마친 후 그랜드홀 로비에서 사인회를 개최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로비 한쪽에는 포토존을 설치해 관객들이 자유롭게 기념사진도 촬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 및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대구공연정보센터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문의 : 대구시립교향악단 053-250-1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