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청춘맨숀’은 과거의 KT&G 사택이 도심문화재생 사업으로 청년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공간이다. 수창청춘맨숀은 지역의 창의적 문화예술기반구축과 청년예술가들의 다양한 실험적인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창의적 문화예술기반 시설 조성을 위해 대구시가 32억 원을 투자해 만든 곳이다.
과거 사택이었던 만큼 지역의 실험적인 청년예술과 함께 민간문화의 변천과정까지 볼 수 있다. 수창청춘맨숀은 대구시의 수탁운영 공모를 통하여 대구현대미술가협회(회장 김향금)가 2020년 8월까지 2년간 운영하게 된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는 ‘수창, 청춘을 리노베이션하다’라는 타이틀로 청년예술실험공간, 복합문화공간, 국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레지던시 운영, 시민참여 공간 조성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수창, 청춘을 리노베이션하다’로 여는 첫 개막은 오는 11월 3일(토), 오후 6시에 열린다.
개막공연과 함께 야외공간에서는 설치 조형전시가 열리고, A 1층과 2, 3층, B동 2, 3층에서는 실내 전시가 열리게 된다. 또한 2, 3층의 작은 공간에서는 ‘수창청춘극장’이라는 실험성이 강한 초미니 공연이 열리게 된다.
개막공연은 빈티지한 건물뿐만 아니라 건물의 외벽과 테라스, 마당도 무대가 된다. 시공간을 넘어서 현재의 청년들의 삶의 모습을 4막의 이야기구성으로 표현하는 대형 퍼포먼스가 연출된다. 미디어, 개막공연은 사운드 아트, 스카이 퍼포먼스, 무용, 소리, 음악, 마임 등이 융복합 된 실험예술의 현장이 될 것이다. 또한 지역의 다양한 예술가와 젊은 청년예술가들이 <빛나라, 빛내라>는 주제처럼 이 시대 청춘들의 희로애락을 온 몸으로 수창청춘맨숀의 다중공간에서 선보이게 된다.
융복합의 개막공연과 야외 조형 전, 테라스 미디어 스토리 전, MONSTER 기억의 저편 전, 청년작가육성 프로젝트 전, Interactive 전을 통하여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적인 예술표현의 창고가 되고자 하는 수창청춘맨숀의 방향을 잘 엿볼 수가 있다. 그러면서도 각각의 전시나 공연이 하나이기보다 함께여서 더 자유롭고 풍요로운 느낌을 준다. 이들의 예술창작들이 수창예술동맹과 같은 예술 공동체를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까지도 가져본다.
# 본 전시 Main Exhibition / 야외 조형 展_다목적 마당
기획자 고수영 / 참여작가 : 고수영, 김성민, 노순천, 배유환, 서성훈, 임도훈, 임용진, 정석영
‘톡톡 튀는 야외조형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청년 조형작가가 참여하여 역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보다 전위적이고 톡톡 튀는 실험적인 창작 작품을 통해 수창청춘맨숀 야외공간을 만들어 갈 것이다.
# MONSTER, 기억의 저편 展_B동 1F 전시기간 : 11.3(토) - 12.16(일)
기획자 김다은 / 참여작가 : 김현주, 김희정, 송송이, 이진선
괴물이라 함은 괴상하게 생긴 물체를 일컫는다. 그러나 monster; 기억의 저편전시의 괴물은 ‘내가 만들어 낸’ 이라는 수식어를 통해 이번전시의 의도를 전달할 수 있다.
우리는 이번전시를 통해 그것들의 존재를 다시 한 번 기억해내어 나의 기억 저편에 묻어져 있는 ‘내가 만들어 낸’ 그것들을 다시 불러내보고자 한다. 상상 속에서 내가 만들어 낸 monster의 존재가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과 공유함으로써, 외롭고 쓸쓸한 이들이 소중한 나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기를 바란다.
#Temptation’s page files out the door 展_A/B동 2F
기획자:신경애 / 참여작가 :곽범석, 김소라, 김영훈, 미소, 변진, 서인혜, 이소려, 현미
청년미술육성프로젝트는 젊은 작가들의 발굴과 발표의 장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공모 심의를 통해 선정된 10명의 작가가 수창청춘맨숀을 무대로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전시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한마디로 어딘가 기괴하고 을씨년스럽고 우울하며 습하고 어두운 내면으로 침잠하는 바로크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던가. 눈부신 도약의 목전에서 생명을 뿜어낼 찬란한 힘을 응축시켜 절제된 조형언어로 말하는 청년미술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질서와 가치를 흔드는 예술적 생명력을 교감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 Interactive 展_A/B 3F
기획자 : 이우석 / 참여작가 : 구민지, 김민성, 김민정, 김민정, 김지윤, 박규석, 신주현, 안민, 이민주, 임도현, 전세주
수창청춘맨숀의 3층 공간은 흡사 미로를 연상케 하는 공간이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새로운 공간이 나오는 전시장은 가장 수창맨숀의 본디 옛 모습을 담고 있는 공간이다. 옛 전매청 인부들의 관사였던 3층은 공간 마다 인부들의 기억과 체험이 담겨있기에 공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테라스 미디어 스토리 展_테라스
참여작가 : 배문경, 배윤정, 서현규, 윤동희
테라스 미디어 스토리는 수창청춘맨숀의 테라스라는 특정 장소에 주목한 예술적 시도이다. 공모 심의를 통해 선정된 4명의 작가가 미디어를 매개로 하여 다시 말하고 다시 살아간다는 것에 접근하는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김향금 관장은 “대구에는 수준 높은 예술 공간들이 많다. 인적 인프라도 잘 되어 있다. 그러나 아쉬움이 있다면 학연, 지연 중심의 활동들이 더 발전적인 예술 활동의 장애요소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수창청춘맨숀에서는 예술적인 표현을 위해서 잠시 만나서 치열한 모색을 하고 해체되는 관계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진정한 예술 공동체는 자유로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일부 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에서 연말까지 진행하게 될 ‘수창, 청춘을 리노베이션하다’는 기간 중에 일반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게 된다. 수창청춘맨숀의 다양한 아트상품들도 ‘숨은 그림 찾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하여 일반 관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 전시는 11월 3일부터 12월31일까지 열리고 ‘MONSTER, 기억의 저편’전은 12월 16일까지 열린다. 전시문의 : 수창청춘맨숀 053)252-256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