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으로 여가시간이 늘어난 한국인들, 그만큼 문화시설도 늘어나고 문화 혜택도 늘어 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대부분 예술문화프로그램이 얼만큼 있는지 모르고 문화단체나 문화시설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즐길 준비가 안된 것이다. 또. 예술가는 노동자라는 관점도 무시 할 수없다. 문화창조자인 동시에 노동자에게 워라밸은 존재할 것인가’?"
INTRO
워라밸 Work & Life Balance
- 예술도 직업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로 일과 개인적 삶의 균형을 맞추는 문화의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등장한 신조어다.
저녁이 있는 삶이 중요해지면서 요즘 우리 사회에는 중요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사람들이 문화가 있는 삶을 즐기고 싶다면, 그것을 제공하는 문화공급자 즉 예술에 종사하는 예술가는 어떻게 워라밸을 누려야 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우리가 말하는 예술가란 예술 활동, 곧 예술 작품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인들은 전업을 예술에 매진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또 다른 일을 해야만 한다. 창작된 작품이나 공연을 관객이나 관람자에게 발표해야 할 때는 예술가는 하던 생업을 잠시 접어야 되는 경우도 있다.
이번호에서는 예술가들에게 과연 워라밸을 제대로 누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 시작해보았다. 우리가 흔히 예술가는 가난하고, 또 배고파야 제대로 된 창작품이 나온다고 한다.
생전에 인정받지 못하고 가난하게 살다가 사후에 좋은 작품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들은 종종 고정관념으로 받아들인다.
예술도 노동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인가? 예술은 고귀하기 때문에 가난한 것이 당연하고, 그렇게 창작되어진 작품이 비싸게 팔리는 시장에서 예술가들에게 온전히 그 가치를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느냐 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
연봉이 몇 백 밖에 되지 않은 예술인들을 위해 정부에서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그러나 반대의견도 만만치가 않았다. 결국 우리사회는 아직도 예술인들의 창작에 대한 직업으로 이해 못하는 단면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에서 과연 예술가들이 워라밸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그것을 누릴 수 있을까?
예술도 직업이고 노동이다. 우리사회가 예술을 즐기기 전에 예술가들의 예술 가치를 인정하고,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이 급선무 이다.
마찬가지로 예술가들도 자신의 창작 작품이 제대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스스로 노동의 가치를 폄하해서는 안 된다. 결국 사고의 전환이 예술가들에게도 필요하다.
사회적으로 인정되고, 누리는 문화에 대해서 예술가도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 예술가도 워라밸 삶을 누리고 싶다면, 창작의 노동활동과 예술가로서의 삶을 어떻게 잘 조화를 이룰 것인가이다. 결국 예술가의 몫이기도 하다.
덧붙인다면, 우리사회의 인식의 변화와 함께 행정적 지원이 있으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예술가들도 삶의 균형을 맞추는데 수월하지 않을까 한다. 글 강금주
이 기사는 대구문화예술리뷰잡지 사각 2018년 9,10월호에 실린 기획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