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달서문화재단(이사장 이태훈)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는 오는 10월 4일(목)부터 10월 27일(토)까지 조각가 김성수의 초대전을 개최한다. 영남대학교에서 조소를 공부하고 그동안 대구·서울·부산·일본·덴마크에서 22차례 개인전을 개최한 김성수 작가는 조각에 대한 본질적 탐구와 새로운 시도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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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_꽃을 바라보다_나무에 채색_3x3x2.7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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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몸이 불편했던 작가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손에 예술이라는 것을 놓지 않았다. 작가는 원래 나무뿐 아니라 철을 이용한 규모가 큰 작업을 했다. 1999년에 다시 수술을 받게 되고 이후 가볍고 다루기 쉬운 나무라는 소재를 찾게 된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의 장례식 날 상여 위에 앉아 있는 꼭두를 바라보며 '헌 다리 가져가고 새 다리 달라'고 엄마와 함께 소원을 빌었던 꼭두에 대한 기억은 작가가 나무라는 소재를 다룰 때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때부터 꼭두는 그의 작업에 뿌리가 되었고, 끊임없이 그것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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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_사람을 만나다(인물시리즈) 설치 중 일부_자연석_20x5x20cm_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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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_사람을 만나다(인물시리즈) 설치 중 일부_나무에 채색_20x5x20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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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작업은 어린 시절 자신의 아픔과 상처에 관한 치유, 날고 싶은 욕망과 꿈부터 꽃밭에서 노니는 상상의 무대까지 크게 확장되어 왔고, ‘사람을 만나다’라는 제목을 가진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만나온 수많은 사람, 그리운 사람, 역사적인 인물까지 수백 점의 인형으로 그려내듯 조각했다.
특히 작가의 작업실 '목유정' 주변의 모란, 맨드라미, 튤립, 백합, 엉겅퀴 꽃을 보고 만들어낸 대형 꽃밭과 꽃밭을 바라보는 인물 등 원시적인 생명력을 담아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렇듯 이번 전시는 조각을 통해 개인의 정체성과 한국적 미의식을 표현해왔던 김성수 작가의 대표작들을 아우르며, 거대한 크기의 꽃밭부터 소품(esquisse)까지 전시되어,
이를 통해 관람자는 작가의 치열한 실험정신을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꼭두를 끊임없이 현대적으로 해석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지역민의 영혼을 달래주고 치유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자세한 문의는 웃는얼굴아트센터 문화기획팀(053-584-8720) 및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 홈페이지(www.dscf.or.kr)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