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개막작 <돈 카를로>로 화려하게 개막할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축제의 메인이 되는 전막오페라와 오페라 콘체르탄테 등 굵직한 공연들은 물론, 보다 가볍게 오페라를 즐기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매년 축제에서 선보이게 될 주요 작품들과 작곡가에 대해 유명 오페라 전문가들이 해설해주는 알찬 강의 프로그램 ‘오페라 오디세이’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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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오페라 오디세이’ 강의 장면 |
첫 주는 개막작인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Don Carlo)’를 주제로 한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암울한 비극’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강의에서는 수세기에 걸친 혼인을 통해 자신들의 권력을 공고히 해 온 유럽의 합스부르크 왕가에 관해 알아볼 예정이며, 오페라 <돈 카를로>의 실제 모델이자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자손인 ‘펠리페 2세(극 중 필리포 2세)’와 그의 아들 ‘돈 카를로스(극 중 돈 카를로)’ 사이의 정치적•종교적 대립, 한 여인을 사이에 둔 강렬한 갈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강사는 상명대학교 음악과 특임교수이면서 오페라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손수연. 9월10일(월) 저녁7시30분.
두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이번 축제에서 ‘오페라 콘체르탄테’로 만나게 될 슈트라우스의 ‘살로메(Salome)’다. 오페라 <살로메>는 '일곱 베일의 춤'이라는 유명한 장면으로 유럽에서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지만, 한편으로 흥미진진한 심리극이기도 하다. ‘심리극 오페라의 정점’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는 이번 강의는 오페라 <살로메>의 심리주의적 특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며, 그동안 무대에 올랐던 <살로메>의 다채롭고 흥미로운 연출들을 함께 분석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강사는 음악평론가이자 전문번역가인 이용숙. 9월17일(월) 저녁7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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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진 -시계방향으로 손수연, 이용숙, 최상무, 김문경, 류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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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지역의 유명 작곡가 진영민의 ‘윤심덕, 사의 찬미’. ‘사(死)의 찬미’는 그녀가 생애 처음으로 녹음한 음반의 타이틀이자, 현해탄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하기 전 마지막으로 부른 노래이기도 하다. 영남오페라단과 함께 야심차게 제작하고 있는 <윤심덕, 사의 찬미>는 한국오페라 70주년을 맞아 제작된 창작오페라로,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의 삶과 사랑을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또한 이번 축제 공연에서 주역을 맡은 성악가들의 아리아 연주를 직접 감상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일 예정. 강사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 최상무. 추석연휴로 인해 9월27일(목) 저녁7시30분에 진행된다.
네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레하르를 순식간에 백만장자로 만들어준 당대 최고의 인기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Die Lustige Witwe)’이다. 레하르의 히트작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은 언제나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명작이기도 하다. 이번 강의에서는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의 주요 줄거리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나가는 한편 오스트리아 황실의 휴양도시인 바트 이슐(Bad Ischl)에 있는 레하르 하우스도 함께 탐방하는 시간을 가진다. 강사는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이자 인기 해설가인 김문경. 10월1일(월) 저녁7시30분.
마지막 작품은 오페라 계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이다. ‘아버지를 상실한 비올레타의 염원’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강의는 친아버지와 신부님, 장인을 모두 잃어버리는 크나큰 상실을 겪은 베르디에게 떨칠 수 없는 화두이자, <라 트라비아타>의 주인공 비올레타의 인생에 있어 잡히지 않는 실마리와 같았던 ‘아버지’의 존재에 관해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강의는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이자 음악평론가로 활동중인 류태형, 10월15일(월) 저녁7시30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 오디세이’는 올해 새롭게 조성된 삼성창조캠퍼스 내에 자리한 대구오페라하우스 아카데미 2층 소극장 카메라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9월 10일 <돈 카를로>와 10월 15일 <라 트라비아타>의 강의 신청은 정원 초과로 마감된 상태이며, 나머지 강의들의 참가 신청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에서 가능하다. 한 사람당 2매까지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 문의 053-666-6174.
##강사진##
손수연
-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행정 석사 졸업, 건국대학교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박사 수료
- 제3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삼익악기 상 수상
- 오페라 및 다수의 클래식 콘서트 전문해설, 월간 음악저널 편집위원 및 일간지 아시아 투데이, 월간 MOVE 등 각종 매체에 고정 칼럼 연재 및 평론 기고
- NH아트홀 ‘손수연의 예술학교’,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백화점, 아이파크 백화점 문화센터, 중랑구청 등 오페라 전문 인문학 강의
-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문화가 있는 날’ 공연 부감독, 국민가곡제 예술감독 등 공연 기획과 연출, 現 상명대학교 음악학과 특임교수
이용숙
음악평론가. 전문번역가. 이화여대 독문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화여대 독문과에서 강의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독문학 및 음악학을 수학한 뒤 서울대 인문대 공연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립오페라단 운영자문위원,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을 역임했고, 2005년부터 현재까지 <연합뉴스> 문화부 오페라전문 객원기자로 공연리뷰를 기고하고 있다. 무지크바움,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오페라 정기 강좌를 진행 중이며, 국립외교원, 외교통상부 등 정부기관, 대학 및 기업 강연, PBC, KBS, CBS, EBS 라디오 등의 방송, 일간지 및 잡지 기고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제 6회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
최상무
- 현)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
김문경
음악 칼럼리스트, "구스타프 말러" 3부작 저자.
국내 클래식 마니아들에게는 이미 정평이 나있는 인기 클래식 음악 해설가
KBS 1FM, '당신의 밤과 음악'에서 매주 수요일 나흐트뮤직에 고정게스트로 출연 중
서울대 약대 졸업, 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특허청 약무 사무관을 지내고 변리사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클래식 음악 강사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
류태형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월간 '객석' 기자 와 편집장을 역임했다.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을 거쳐 현재 동 재단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KBS클래식FM '출발 FM과 함께' 중 '류태형의 출발퀴즈'코너에 고정출연했으며 'FM음반가이드' 프로그램의 초대 진행자였고, KBS 1TV '클래식 오디세이' 음악 코디네이터로 일했다. 2015~2016년 중앙일보 음악담당 객원기자를 역임했고 현재 KBS 클래식FM ‘출발 FM과함께’ 토요일 코너 '요즘N이사람'과 가톨릭평화방송 'FM 음악공감' 평일 코너 '편안하게 들읍시다'에 출연 중이다. 각종 공연과 클래식 음악 감상회에서 해설을 담당했고, 서울문화재단, 예술경영지원센터, 서울국제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심의평가위원과 서울청년예술단 멘토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