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un Space 두리미술관'에서 기획한, 2018년 신진작가 첫 개인전 지원에 선정된 김꽃님 작가의 전시가 9월 3일(월)부터 15일(일)까지, 13일간 열린다.
작가는 덕성여자대학교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갓 졸업한 신진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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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기억 _oil on paper 19x26cm,2017 |
인간의 기억과 그 속에 스며든 ‘상처’의 표현에 집중하고 있는 김꽃님 작가의 작업은, 작가 개인의 경험에 의한 기억과 상처를 되새김으로써, 이를 다루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작가에게 ‘기억’이란, 인간에 의해 기록되고 정의 내려진 ‘사물’의 모습으로 확장되어, 마치 부메랑처럼 다시 주인에게 되돌아와 더 큰 상처를 남긴다.
자신의 기억이 스며든 사물을 찾아 가위로 자르는 모습은, 상처의 원인을 찾아 제거하고자 하는 원초적인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동시에, 그러한 행위의 결과가 결국엔 ‘행위’ 자체만 남은 ‘집착’이 되어버릴 수 밖에 없음을 암시하고 있다.
무의미해져 버린 행위를 스스로 인식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은 삶의 목적을 되돌아볼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김꽃님 작가의 작업은 인간을 표현하는 동시에, 작가 자신에게 전하는 치유의 메아리이자, 타인들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호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