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문화원은 올해 이 지역 출신인 오장환 시인(1918~1953)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의 하나로 ‘제1회 오장환 디카시 신인 문학상’을 제정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
2017년 제22회 오장환문학제 |
보은문화원은 디카시 전문 문학지인 계간 ‘디카시’와 업무 협약하고 ‘제1회 오장환 디카시 신인 문학상’ 응모작을 국내외 미등단 신인을 대상으로 8월 1일부터 31일까지 디카시연구소 홈페이지(http://www.dicapoem.net/)통해 공모한다. 응모작품 수는 1인당 5~10편이며, 디지털카메라로 직접 찍은 사진과 5행 이내의 시적 문장을 써서 보내면 된다.보은문화원과 계간 ‘디카시’는 응모작 가운데 당선작 1편을 뽑아 300만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10월 19일 ‘제23회 오장환문학제’ 본 행사장에서 준다. 또 당선자에게 디카시집 출간 비용 등 작품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계간 디카시의 최광임 주간은 "디카시는 스마트폰이 있고 문자를 읽고 쓸 줄만 안다면 누구나 창작할 수 있다. 어떤 이미지를 만났을 때 스마트폰으로 찍고 일상의 말로 표현하면 디카시가 된다."라고 말했다.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이자 문단의 3대 천재로 불리는 오 시인은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며 ‘성백’(1937년), ‘헌사’(1939년) 등의 시집을 남겼다. 그의 고향인 보은에서는 2006년 ‘오장환문학관’과 ‘오장환 생가’를 건립하고 해마다 ‘오장환문학제’를 개최하는 한편 ‘오장환문학상’, ‘오장환신인문학상’을 제정해 시적 성과를 기리고 있다.이번 ‘오장환 디카시 신인 문학상’ 제정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주목받는 디카시 부문의 국내 첫 신인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