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70년대부터 현대미술운동이 일어난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대구의 현대미술은 지역적 보수성을 넘어서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창작을 해왔다. 그것은 자유로운 창작의 실험이었고 모색이었다. 지역에서는 이러한 자취들을 발굴하고 정신을 이어 가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에서는 대구 현대미술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일을 좀 더 정립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해마다 ‘대구현대미술전’을 열어왔다.
대구현대미술2018 <대구, 현대미술의 자화상>展은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과거, 현재, 미래를 전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국현대미술을 주도한 대구미술가들의 자긍심을 드높이고자 한다. 또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대구를 대표하는 아트페스티벌로 육성, 발전시킴으로써 대구의 문화 컨텐츠를 확보하며, 대구를 중심으로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선도하고자한다.
대구현대미술회가협회(DCAA/Daegu Contemporary Artists Association) 김향금 회장이 4년간에 걸쳐서 유럽하고의 해외 레지던시 교류를 준비해왔다. 그 결실을 올해 맺었다. 2년 전에 첫 레지던시 협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벨기에를 방문하여 작가이면서 회장으로서의 일과 작업을 함께 하고 귀국한 후, 2년 만에 본격적인 유럽피언 네트워크 문화센터연합(ENCC/European Network of Cultural Centres)을통해 유럽하고 상호 교류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 교류의 시작은 작가 4명(권기자, 김향금, 이우석, 신강호)과 자원봉사자 2명(이창엽, 서재호)이 함께 벨기에의 레오폴드버그(Leopordsburg)에서 레오폴드버그의 예술가들과 함께 하는 전시가 시작이었다. 지역의 미술축제에 함께 참여하여 레지던시 교류를 설명하는 기회도 갖게 되어서 뜻깊은 자리였으며 레오폴드버그 Wouter Beke 시장님을 비롯하여 시 관계자들과 시민들에게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내었다.
대구해외레지던시(Daegu International Residency)의 주체인 대구현대미술협회와 ENCC는 이 교류를 위하여 4년간의 만남을 계속해 오면서, 향후 4년간의 교류를 약속했다. ENCC 의장 이보 피터스(Ivo Peeters)는 1954년생으로 브뤼셀 지역 중 하나인 Ganshoren에 위치한 문화센터 De Zeyp의 책임자이며 1994년 ENCC를 공동설립하고 사무총장으로 10년간 사무국을 운영하였으며 국제적인 문화경영 과정을 개최한 경력이 있는 재원이다. ENCC는 한국문화예술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2014년에 서울의 예술가들을 통하여 한국과의 첫 교류를 가진바가 있다. 이어서 가지게 된 이번, 대구의 예술가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한국과의 지속적인 인연을 가져가기를 원하고 있다.
1919년 10월 25일 벨기에 법에 따라 예술 및 교육적 목적을 위한 국제 비영리 협회인 ENCC(유럽네트워크문화센터연합)가 설립되었다. 현재 15개국 15,000여명의 직원,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 및 연간 4,000만 명의 방문객을 가진 3,000개 이상의 문화 센터를 대표한다. ENCC는 유럽위원회에서 2014~2017년 동안 유럽의 예술 및 문화 분야를 대표하는 22개의 네트워크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향금 회장은 대구해외레지던시의 교류가 유럽과의 교류를 넘어서 한국이 ENCC의 가입국이 되어서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을 소망한다고 한다. 가까운 일본도 가입국으로 활동 중인데, 우리가 가입국이 된다면 한국의 예술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면서 예술가들에게 해외진출의 구체적인 네트워크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전시일정은 다음과 같다.
2018년 8월 13일(월) ~ 2018년 8월 26일(일)
개막식 : 2018년 8월 16일(목) 오후 6시/ 대구문화예술회관 중정홀
장 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6전시실 ~ 13전시실 (2층 전관)
# 대구현대미술2018 <대구, 현대미술의 자화상>展
# 장 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
Spirit & Form 예술가의 자화상(self-portrait)」에서는 예술가의 얼(spirit:정신)과 굴(form:형상)을 담는 미술표현으로 예술가의 자화상(self-portrait)에 초점을 두고, 미술사의 자화상 문화에 비추어 현대의 셀카(self camera) 문화 읽기를 시도한다. 주제전은 자화상에서 파생에 착안하여 대구현대미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사회적 문화를 함께 읽어 내는 전시가 될 것이다. 나아가 대구가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집념과 끈기를 가진 도시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대구, 현대미술의 자화상> 특별展
# 장 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
전시특징 : 어두운 실내에 야광물감과 조명을 이용하여 자화상의 색다른 표현과 연출
가장 무더운 여름에 시원함을 선사하는 이색 전시가 될 것이다. 작가들은 이 전시를 위해 본인 작업의 한 부분 또는 전체에 야광물감을 도포해 조명이 전혀 없는 전시장에 또 다른 느낌의 표현을 보여주게 된다. 개막식과 주말에는 행위예술가가 참가하는 ‘빛과 어둠의 퍼포먼스’를 관람할 기회도 제공된다.
관람객은 암막천이 쳐진 11전시실 입구를 들어서며 전체적 규모를 먼저 보게 된다. 그리고 바로 소등되며 어둠속에서 평면, 설치, 조각, 사진, 영상 작가들의 작품을 야광스티커로 만들어진 유도라인(바닥)을 따라 개성 넘치는 작가들의 자화상을 관람하게 된다. 소등한 뒤 몇 초가 지난 뒤 천천히 드러나는 야광 물감이 칠해진 작품들을 천천히 관람하면서 잠시 더위를 잊게 하는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다.
# 해외교류전 : <대구, 브뤼셀과 만나다>展
# 장 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12전시실
대구와 브뤼셀을 동시대 현대미술의 실험의 장으로 연계하여 서로 교류하고자 한다.
이 계획은 브뤼셀을 중심으로 해서 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해마다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대구의 현대미술작가들은 한국의 현대미술을 알리는 교두보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영남’展-대구, 부산 교류전
대구는 한국현대미술의 태동적 의미를 가지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많은 현대미술가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타지역의 현대미술가들과 교류를 통하여 지역의 현대미술의 역사적 의미를 확인하고 되짚어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영남’을 대표하는 대구, 부산의 대표하는 작가들이 함께 모여서 ‘영남의 현대미술’에 대한 상호교류와 친목을 위한 특별전을 열었다.
전시문의는 SPACE129 (053. 422. 1293)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