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마티네 콘서트'를 5월 31일(목) 오전 11시에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저녁시간에 공연 관람이 어려웠던 관객들을 위해 한결 여유로운 오전 시간을 활용해 고품격 클래식 음악을 즐기면서 쉽게 다가갈수있게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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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공연모습 |
아침나절, 오전 중을 뜻하는 프랑스어 마티네(matinée)에 어원을 둔 ‘마티네 콘서트는’는 최근 클래식 입문 프로그램으로도 더욱 각광받고 있다. 대구시향의 <마티네 콘서트> 역시 친숙한 곡 구성과 해설로 평소 클래식 음악을 어렵게 느끼던 사람들에게 클래식 음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애호가들에게는 정통 클래식 공연과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따라서 대구시향 <마티네 콘서트>는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와 함께 오전에 비어있는 공연장의 활용도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공연이다.
이날 공연은 지휘자 박인욱이 지휘봉을 잡고, 바이올리니스트 이혜정과 소프라노 김정아가 협연자로 나선다. 또 음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곡가 정은신이 해설을 맡는다. 특히, 공연 시작 전, 그랜드홀 로비에서는 관람객들에 한하여 커피와 간식이 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 날 공연의 지휘를 맡은 박인욱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우 대극장 부지휘자를 역임하고, 슬로박스테이트필하모닉, 우크라이나국립심포니,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국립오페라단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 및 오페라를 지휘하였다. 스케일이 큰 지휘와 탁월한 곡 해석력을 가진 지휘자 박인욱은 현재 전남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리고'마티네 콘서트'의 해설을 맡은 정은신은 씨날창작음악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현재 영남대 교양학부 교수로 콘서트를 더 쉽고 재밌게 이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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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지휘 박인욱 우)해설 정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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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밝고 경쾌한 선율이 매력적인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서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바이올리니스트 이혜정이 연주한다. 느린 서주와 화려한 론도 카프리치오소가 절묘한 대비를 이루는 명곡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혜정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모음곡 “셰에라자드” 중 제3곡을 연주한다. “셰에자라드”는 아랍 고전 설화 「천일야화」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표제 음악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날 연주될 제3곡은 경쾌한 춤곡풍인데 젊은 왕자와 공주의 즐거운 정경을 묘사하고 있다. 이혜정은 현재 디앙상블, 한국페스티발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남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프라노 김정아는 김성태의 가곡 “동심초”로 민족의 서정성을 애절한 선율과 노랫말에 담아 전한다. 이어서 이탈리아 작곡가 도니체티의 오페라 “샤모니의 린다” 중에서 린다가 부르는 1막의 아리아 ‘당신은 내 마음의 빛’을 노래한다. 소프라노 김정아는 영남대 성악과 교수이며, 오페라 주역 및 독창자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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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연 게스트 좌)바이올리니스트 이혜정 우)소프라노 김정아 |
이날 마지막 무대는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으로 장식한다. 이 오페라는 1207년 경, 스위스를 지배하던 오스트리아에 맞서 싸운 애국자 윌리엄 텔과 총독 게슬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약 12분의 연주시간 동안 대조를 이루는 ‘새벽’, ‘폭풍우’, ‘정적’, ‘스위스군의 행진’까지 4개의 부분으로 진행돼 ‘4부 교향곡’이라고도 불린다. 로시니의 서곡 중에서 가장 유명하며, 경쾌한 나팔 소리, 군인들의 늠름한 행진 등이 거침없고 웅장하다.
대구시향 <마티네 콘서트>는 전석 1만원으로 학생석은 5천원이며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및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대구공연정보센터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 프로그램 ]]]]]
*로시니 -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 서곡
G. Rossini - Il barbiere di Siviglia : Overture
*생상스 -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Op.28 (바이올린 : 이혜정)
C. Saint-Saëns -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Op.28
*림스키코르사코프 - 모음곡 “셰에라자드”, Op.35 中 제3곡
N. Rimsky-Korsakov - Scheherazade, Op.35 III. Andantino quasi allegretto
*김성태 - 동심초 (소프라노 : 김정아) Sungtae Kim - Dongsimcho
*도니체티 - 오페라 “샤모니의 린다” 中 아리아 ‘당신은 내 마음의 빛’ (소프라노 : 김정아)
G. Donizetti - ‘O luce di quest’ anima’ from Opera “Linda di Chamounix”
*로시니 - 오페라 “윌리엄 텔” : 서곡
G. Rossini - Guillaume Tell : Overture 새벽 / 폭풍우 / 정적 / 스위스군의 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