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자연과 다큐를 촬영하는 사진작가 정혜원의 7번째 개인전이 오는 5월 25일부터 6월 10일까지 김결수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에 걸쳐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의 일상과 인물을 주제로 촬영한 사진을 선보인다. 작가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촬영했지만 이곳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많이 다름을 느꼈다. 세계 속에 최빈국에 속하는 그곳 사람들의 모습이 가난하지만 표정들이 한 결 같이 밝고 행복한 모습으로 보였다.
작가는 그 순수하고 밝은 모습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궁금하여 마다가스카르를 마음으로 바라보기 시작했고 마음으로 촬영했다. 전시제목에서 ‘소혹성의 사람들’은 생땍쥐베리의 동화 속의 어린왕자가 살던 별나라 ‘소혹성 B612’ 곧 바오밥나무의 나라 마다가스카르이다. 어린왕자에서 나오는 무서운 식물 바오밥나무가 작가의 렌즈를 통해 현실에서는 정말 멋지고 아름답게 담겨져 있다. 천해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나라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나무는 인간의 안식처가 되기도 하고 인간의 슬픔을 감싸 안아 주기도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작가의 렌즈를 통해 다양하게 표현된다. 식민지 시대의 아픈 역사를 갖고 있고 불편한 삶과 어려운 환경 속에 살고 있지만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숙명처럼 여기고 순응하는 모습이 사진 속에 생생하게 담겨있다.
“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가진 것이 너무 많아 슬프다. 가진 것을 내려놓고 비워질 수 있을 때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처럼 순수하게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번 사진전은 이 시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삶의 향기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소혹성 사람들’ 전시는 6월 10일까지. 휴일 없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문의 연락처 : 전시장 010-4501-2777 작가 010-4963-7805 windy0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