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은 4월 24일부터 29일까지 수성 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김봉천 개인展』을 개최한다.
隱-現(4) 106x78cm 하드보드위에 채색, 커팅 2017.jpg |
중견 작가 김봉천은 재료와 새로운 기법에 대한 다양한 실험적 모색을 통해 현대 한국화의 방향성을 찾고자 한다.
장지나 하드보드지에 채색을 하고 칼로 커팅하여 지층에 따른 안료의 차이를 이용한 표현 기법을 통해 한국화를 새롭게 해석 하고 고요함과 움직임(정-동)`, `숨음과 드러남(은-현)`을 주제로 물감과 종이에 따라 다양한 질감으로 표현되는 작품과정을 통해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김영동(미술평론가)는 전시평론글에서 '김봉천 작가는 한국화 장르가 유난히 실험정신을 강조하면서 재료와 방법을 쇄신하려고 애쓰던 분위기에서 성장한 세대다. 전통과 관습의 혁신을 통해 현대화를 이루겠다는 시대적인 열정이 지배하던 시절 그 역시 현대한국화의 방향을 모색하며 ‘현대적인 미감’을 찾고 있었다. 아마도 추상적인 양식을 선택해 ‘의미 있는 형식실험’을 전개하던 도중 우연히 참신한 기법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지금의 방법을 확보하게 되었던 것 같다.
다소 파격적인 조형방법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들은 다시 구상적인 이미지들을 불러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소재들에 애착을 보이기도 하는데 탄은 이정의 묵죽도들 연상시키는 화재도 그 한 예이다. 채색에서도 먹을 사용하거나 먹빛을 주조색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직접적인 붓질을 앞세우지는 않더라도 필획의 생명력을 중요하게 적용시키고 있는 것도 전통적인 미감을 상기시키는 부분이어서 의미심장하다.'라고 소개하면서 '실험적인 방법을 놓지 않으면서도 끊임없이 전통적 가치가 소환되는 작가의 이번 전시에서 한국화의 매력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隱-現(2)101x70cm 하드보드위에 채색,커팅 2017 |
한국화가 자리를 잃어가는 요즘 세태에서 이 전시를 보면서 관객들도 한국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고 작가들도 너무 한국화를 현대화 시키는 과정에서 한국화 본연의 힘과 매력을 잃어가는 게 아닌가 하고 고민하는 전시가 되길 기대해본다. 전시문의는 수성아트피아 053)668-1580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