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 높은 객석점유율로 한국오페라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 제4회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
  • 제4회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피가로의 결혼>한국오페라의 밝은 미래


    매년 가을에 펼쳐지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프로성악가들의 무대로 화려하게 자리매김해온 것과 대비해 매년 봄에는 신진성악가를 발굴?육성함으로써 대한민국 오페라 발전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가 안정되게 뿌리내리고 있다. 


    2018년 올해로  <제4회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졌으며, 메인프로그램 중 하나인 <오페라 유니버시아드>가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Le Nozze di Figaro’이라는 작품으로 지난 3월 8일부터 10일 사이에 3회 공연되었다.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피가로의 결혼> 공연장면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피가로의 결혼> 공연장면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피가로의 결혼> 공연장면

    <오페라 유니버시아드>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오페라무대에 오른다는 점이며, 국내외 여러 대학 학생들이 하나의 작품으로 긴밀하게 협업함으로써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교류와 발전을 이끌어낸다는 점이다. 올해는 특히, 국내 5개 대학(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영남대, 숙명여대)과 해외 4개 대학(독일 만하임 국립음악대학, 베를린 국립예술대학, 오스트리아 빈 음악대학, 이탈리아 베네치아 국립음악원)의 성악도들이 공연에 참여해 역대 최다 참가를 기록했다. 지역 외 대학으로는 국내에서 숙명여대가, 해외에서는 베네치아와 베를린, 만하임에서 각각 처음으로 참가해 결과적으로 참여대학의 범위가 넓고 다양해진 것. 특히 만하임의 경우 대구와 마찬가지로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지정된 만큼 추후 지역 성악가의 해외 진출 등 여러 형태의 교류를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공연의 가장 부각되는 부분은 객석점유율이다.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개최 첫 해인 지난 2015년에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마술피리’와 ‘코지 판 투테’를 공연한 바 있는데, 올해 선보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경우, 3회 공연 내내 거의 만석을 채워 (평균 객석점유율 95%) 오페라 애호가들은 물론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오페라축제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공연 당일 야외광장에서 펼쳐진 버스킹 공연
    공연 당일 관객들을 위해 야외광장에서 펼쳐진 버스킹 공연

    “지역 대학 학생회 차원에서 서로 소통할 계기가 되었다는 점, 특히 오페라를 매개로 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행사”였다고 소감을 밝힌 계명대학교 총학생회 서환웅 회장은 오페라라는 장르가 생소하지만 뜻밖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오페라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고 폭넓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신분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연출선생님의 현대적 연출을 통하여 시대를 넘나드는 캐릭터 공부를 할 수 있었다”는 수잔나 역의 최수진 씨(경북대). 그는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된 음악코치와의 연습에서 오페라가수로서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 됐으며, 4중창과 6중창을 연주할 때 서로 협력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말하면서, 훗날 프로성악가로서 오페라를 공연할 때 이번에 만났던 동료들과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무대에서 활약하게 될 신진성악가들의 미래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며 무엇보다 대한민국 오페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신진성악가 육성이 중요하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제4회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는 오는 23일(금), 24일(토) 양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될 영아티스트 오페라 ‘라 보엠’과 오는 26일(월) 진행될 독일 함부르크국립극장 진출을 위한 오디션까지 함께한 다음,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 글쓴날 : [18-03-2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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