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석 < 어해화(魚蟹畵) 새옷을 입다> 展
풍부한 색감과 구성방식으로 현대 한국화 작업을 하는 작가 박형석의 전시회가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어해화, 새옷을 입다”란 주제로 2018년 3월 12일에서 3월 18일까지 16회 개인전이 열린다.
박형석, 공간이동, 163x133, 혼합재료, 2017 |
한국화의 아름다움은 화면에서 공간을 비워서 의미의 살린 ‘여백의 미’와 머물러 고요한데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정중동(靜中動)의 정신’에 있다고 작가는 생각한다. 그 정신 위에 아크릴과 분채 같은 현대적 물감으로 발색을 낸 색감을 보태 ‘여백의 미’와 ‘정중동 정신’에 합쳐진 작품을 구상했다.
조선시대의 예술장르인 어해화(魚蟹畵)로 물에서 사는 동물을 그린 그림과 새와 동물을 소재로 그린 영모화(翎毛畵)를 재해석하여 물고기와 새를 주요 소재로 다루되, 새와 대응하는 쌍엽비행기 같은 기계 대상을 함께 그렸다. 정지된 화면에 새가 날아가는 의미와 인간이 만든 기계의 모습을 화면에 담아 공간 구성을 의미에서 넓혔다. 그러면 머물러 있는 위치가 달라진 위상(位相)의 차이로 복합적인 의미를 더 불러일으킨다.
현대적 색감을 작가는 고구려벽화와 분청사기와 같은 느낌에 매료되어 벽화 같은 채색방식을 화면에사용한다. 채색의 영역과 개념적 맥락에서 파악하고 현대의 부드러운 추상적 형식 작품으로 시공간의 개념을 현실로 불러오는 효과도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분청사기 문양처럼 흰색의 다양한 변화를 구현하여 더욱 폭넓은 색조 대비를 나타내기도 한다.
박형석, 새, 35x24, 혼합재료,2016 |
최근에는 자연 생성과 변화를 바탕으로 생명의 경외감과 인간 행위에서 아날로그 방식의 휴머니티를 추구한다. 그래서 그의 작업에는 면의 대비와 분할을 통하여 일상의 현실과 꿈속의 이상(理想), 머물러 있는 세계와 움직임의 섞임,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어 새로운 시공간의 상황을 화면에서 연출하고자 한다.
2015년 이후 최근까지 제작한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 박형식은 개인전 15회의 작가로 대구미술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2014년 대구미술인상, 2016년 대구시전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문의 수성아트피아 전시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