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충모 개인 초대전 <찰나의 순간>
남충모 작가는 2013년 이후의 구상계열 근작 중심으로 전시 구성하고 있다. 한국인의 춤과 같은 생활풍속을 담아 한국의 문화 정서를 표현하는 작가로 움직임의 찰나인 순간을 표현하여 구상 작품 세계를 꾸준히 넓히공 있다.다양한 인물, 군상을 소재로 하면서 축제와 발레, 오케스트라에서 순간의 동작으로 영원성을 작품화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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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춤 2015, 90.9x72.7cm, 2015, Acrylic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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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택(시인)은 작가에 대해 "나는 어떤 미술교과서에서 남충모가 고등학교 1학년 때 그린 수채화를 본 적이 있다. 그림을 보는 순간 움찔할 정도로 머뭇거리지 않는 붓의 터치와 투명하고 선명한 색감에 놀랐다. 그로부터 5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남충모의 그림 세계는 그 시절에 보여준 뛰어난 소묘력, 머뭇거림 없는 터치, 선명한 색채감각, 빠른 붓놀림이 만들어내는 생동감이라는 일관된 흐름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장면을 더욱 다양화하고 기법을 심화시키면서 시정(詩情)을 전한다."라며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고희를 넘겼지만 남충모에게는 아직 뭔가가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는 흐린 날에도 자신만의 햇빛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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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2017-3, 72.7x90.9cm, 2017, Acrylic on canvas |
남인숙(미술평론. 미학전공)은 "남충모가 담아내는 장면들은 풍경의 일종이라 할 수 있지만, 그 특성을 고려하면 풍경이라는 용어보다 ‘순간 장면’이라 부르는 것이 어떨까 싶다. 남충모가 포착하는 순간 장면의 큰 특징이 바로 위에서 말한 맥락의 제스처를 담아낸다는 점, 제스처에 묻어나는 동세가 화폭의 전면에 살아 움직인다는 점이다. 이 감각을 생생한 현장감이라 할 수 있는 바, 남충모의 작업은 ‘있음’보다 ‘생성’에 대한 감각의 기록이라 할 만 하다."라고 이야기하며 "남충모 작품의 모티프는 대부분 움직이는 것들이다. 오케스트라, 발레리나, 수면 위를 떠다니는 오리, 어시장에서 장작불 근처에 모인 아낙들, 상모를 돌리는 농악무 장면이나 부채춤 장면(<한국인의 춤> 시리즈) 등등. 마치 카레라 렌즈로 보는 프레임으로 작품의 구도를 포착하고 그 틀 속에 묘사의 디테일을 벗어나 선과 색으로 흐름을 조절하는 방식이 남충모 작품을 생생한 감각의 현장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시 문의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 053-668-1566,1580,으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