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다큐멘터리 사진가 박병문 초대전 선탄부-여자광부
  • 예술상회토마에서는 1월 12일부터 2월4일까지  박병문 초대전 선탄부-여자광부를 전시하게된다.
    그는 평생을 광부로 계셨던 아버지의 발자취를 찾기 위해 지하 막장과 탄광촌지역을 촬영하기 시작한 것 이 거의 수십 년이 되었다. 

    어제처럼 가던길
    어제처럼 가던길

    그 분 들이 흘렸던 검은 땀방울의 숭고함은 아버지의 채취고 노고의 산실 이던 것이다.
    검은 땀으로 범벅되는 막장에서 시작하여 차곡차곡 쌓여진 거대한 선탄장까지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기록하는 여정은 숙명 같은 과제가 되었고, 광부의 모습에서 비롯하여 가장의 버팀목과 산업 원동력의 본래적 모습을 샅샅이 기록하기로 하다.
    이번 전시에서 박병문은 광부 프로젝트 중 네 번째 주제인 ‘선탄부’를 발표하게 되는데 선탄부에서  일하는 여자광부들은 막장 사고로 순직한 광부의 부인을 선탄부에서 근무하도록 회사에서 특채를 해 주게 되면서 그들의 가정을 온전히 지킬 수 있도록 배려했던 것이다.

    선탄장 설경
    선탄장 설경

    막장에서 채굴된 탄이 컨베어 벨트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와 이곳 선탄과에서 선탄부들의 손에 의해 잡석 과 갱목, 철사 ,경석 등 각종 이물질들이 선별되고 30개의 컨베어 벨트를 거치야만 완성된 탄으로 탄생 된다. 

    선탄장은 삶의 현장이다.
    선탄장은 삶의 현장이다.

    잔해와 흔적들
    잔해와 흔적들

    검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선탄장은 늘 묵직함과 비장함이 흐르고 밤보다 더 어두운 선탄장은 행복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소중한 삶의 터전 이다. 손톱에 베인 매몰찬 탄진의 흔적과 분진 마스크의 필터를 교체하는 그분들의 손에서 그들만의 굴곡진 시간이 보다.
    잠시만 있어도 검은 분진이 달라붙는 공간에 새벽이 농하게 익기까지 오랜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혹독한 분진과 소음 속에서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해야만 하는 현실을 살아가는 여자광부,밤샘작업이 끝나고 아침이 밝아오면 집을 향해 질퍽한 눈 위를 걸어가는 그들의 뒷모습에서 삶의 진한 향기가 났었다. 어두컴컴한 그늘에서 고되었던 선탄부. 아니 여자광부, 무겁게 입을 가린 분진 전용 마스크에서 무거운 삶의 무게가 느껴지고 범접 할 수 없는 그들만의 검은 공간을 즐기며 일상을 엮어가는 선탄부. 

    자아와 무게
    자아와 무게

    다시 말하자면, 여자광부들의 진솔한 그들만의 검은 세상 속에서 시계바늘이 돌아가듯 찾아가는 일상을 사진이라는 독특한 기법과 매체를 통하여 박병문은 보여준다. 예술상회토마 박병문 초대전을 통해  그 고난의 여정과 힘겨움을  흑백이 주는 묘미로 선탄부의 고된 삶 을 그들만의 테두리로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

    이번전시의 오프닝에는  kbs 다큐 공감이라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박병문작가의 다큐멘타리 촬 제작 촬을 위해 함께 하게된다.
    전시문의는 예술상회 토마  053) 522-8155로 하면된다.

     
  • 글쓴날 : [18-01-0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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