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터널을 지나 은하의 세계로
‘하나의 여행이 끝나고, 또 새로운 여행이 시작된다.’ 영원히 죽지 않는 기계의 몸을 얻기 위한 철이와 메텔의 우주여행 SF애니메이션으로는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하며 사람들의 추억 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긴터널을 지나 은하의 세계로 기차여행을 떠나는 주인공, 정차 역마다 새로운 세계가 나타나고, 뜻밖의 경험을 통해 슬픔과 기쁨의 감정을 느끼는 인간으로 남기를 원한다. 은하철도999를 타고 다시 고향, 지구로 돌아오는 여정은 순수한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2017년 12월 27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수성아트피아전시실 전관에서 기억 속의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원작이 펼쳐진다.
50여 점 원화, 드로잉, 셀화, 피규어, 영상, 사진, 체험 2종 등과 SF애니메이션의 살아 있는 거장의 친필원고 등이 전시되고 익숙한 주제곡과 메텔의 성우'송도영'의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된다.
은하철도 원화작품을 통한 미술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으로 애니메이션 미술학습, 은하철도의 운행과 삶을 따라가는 여행으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의 관람객에게 즐거운 원화 관람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수 있다.
은하철도999는 여행 중 독서와 풍경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현실화한 작품이다. 작가는 수학여행을 떠나는 기차 안에서 <은하철도의 밤>이라는 소설을 읽고 ‘은하철도 999’를 구상했다. 한국판 애니메이션 가사에도 등장하듯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는 장명은 상경하는 밤 열차가 긴 터널을 지나 아득한 어둠이 눈앞에 펼쳐진다. 어둠 속에 기차가 캄캄한 밤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있는 듯한 기본, 기차 안에서 바라본 어둠이 상상을 더하니 은하의 세계로 변모하고, 그렇게 은하철도999의 전설은 시작됐다.
“자신의 운명은 누구도 모른다. 자신조차 모른다. 그러나 운명에 거스르며 살아가려 하는 것이 인간이다.-은하철도999 중
4차 산업혁명시대가 다가오며 기술의 발전에 환영하는 이면에는 ‘인간의 가치에 대한 시대적 물음이 따라다닌다. 인간에 대한 성찰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다가온다. 40여 년 전의 작품이 현재의 우리에게 건네는 힌트가 있다. 소년 시절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우주열차 ’은하철도999‘는 애니메이션에서 살아있는 신화의 존재로 그 존재감을 각인시켜준다. 깊이 있는 작품 세계와 아름다운 시각 예술은 소년시절과는 또 다른 색다른 감수성을 선살할 것이다.
수성아트피아 ‘은하철도999’전에서는 친필원고, 애니메이션 셀화, 작가 소장품 원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작가의 성장 과정과 그의 곁에 머문 사람들, 작가의 대표작들이 전시된다. 서기 2221년을 배경으로 한 우주열차를 차고 자신의 엄마를 닮은 메텔과 여행을 떠나는 인간 철이의 이야기, 생명과 기계, 급속한 과학의 발전 속에서 은하철도가 닿고자 했던 안드로메다에 철이는 무사히 도착할 것인가?
<은하철도999>는 1977년 세계적인 만화가 마츠모트 레이지(79)가 소년만화잡지 ‘소년왕’에 연재한 만화다. 17년이 지난 1996년 다시 연재를 시작했고 언제 마무리될지 모른다고 한다. 작가의 작품이 27일 대구에 왔다. <은하철도999> 발표 40주년을 기념해 수성아트피아 전시실에서 원화 전시회를 한다. 그가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만화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흐르는 다음과 같은 독백이 답이 있지 않을까. “<은하철도999>는 꿈으로 가득 찬 소년들의 마음속을 달리는 기차다. 젊은이들의 가슴속에 생겼다 사라지는 내일을 향한 꿈.”, 영원히 멈추지 않는 열차, 영원히 완성되지 않는 여행 이야기이다. 철이도 인간도 꿈을 향해 가고 있기에 철이가 곧 현재의 인간이다.‘꿈의 장소를 찾아 여행하는 메텔과 철이의 모습을 계속 그리고 싶다는 작가는‘은하철도 999도, 철이도 영원한 여행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전시장엔 뜻 지(志)와 꿈 몽(夢)자의 작가 친필 서예가 있다. 이 전시를 위해 작가가 ‘직접 쓴 글씨로 ‘뜻을 가지고 살면서 꿈을 지켜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한다.
“여러분은 영원한 생명을 갖고 싶지 않으십니까?” 은하철도999는 우리에게 질문한다.
영원히 멈추지 않는 열차 ‘은하철도 999’가 대구를 찾았다. 작가가 쓴 뜻(志)도 영원할 거란 의미도 담았다.
수성구 무학로에 있는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 전시실에서 꿈을 찾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전시문의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팀 053-668-1566,1580으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