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수성아트피아초대 “ 손노리 개인전展 ”
사물의 부분에 관심이 있고 그것과 함께할 사물을 모으면서 형태를 새롭게 창의하고 시계가 다른 모습의 얼굴이 되는 마치 디즈니랜드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손노리 미디어 개인展이 오는 12월 12일 부터 17일 까지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
무엇과 무엇이 결합하고는 순전히 작가의 생각에 달려 있다. 생각은 서로 연결할 것과 연결할 수 없는 것을 결정하고 그 의미를 찾아낸다. 버려진 것들은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의 의미를 넘어서는 업사이클링에 다가선다. 버려진 것이 아니라 의미를 만들고 연결한 무한한 새로운 가능성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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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occhio, 77x18cm, 2017 |
그녀의 이름 ‘노리’, 그녀의 작품은 천진난만하고 장난기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런 단순함 속에 심오한 지혜가 들어있다. 내적인 태도라는 점에서, 그녀의 작품은 쿠르트 슈비터스(Kurt Schwitters)나 시그마 폴케(Sigmar Polke),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의 유머러스한 작품들을 연상시킨다. 그녀의 작품에서는 분노한 페미니즘 같은 목소리가 울리지 않는다. 대신 무언가 느긋한 안도의 한숨, 그리고 집착을 내려놓고 세상을 포용하는 제스처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 난 해냈어! 난 내 자신을 해방했어! 난 자유고 여자로서 또 예술가로서, 독립적이고도 평온하게 내 인생을 살고 있어.’ 손노리는 그녀의 삶을 형성해온 굴레(틀)로부터 자유를 찾아 당당히 걷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을 그녀의 작품을 사색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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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er, 29.5x42cm, 2017 |
손노리의 작품은 우리를 어린 시절로 데려간다. 우리가 마음껏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유치원이나 학교도 없고, 부모님의 감시도 없던 그 무정부와도 같던 어린 시절로 말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과연 낡은 기계를 분해하는 걸 허락했겠는가. 또 나선형 용수철을 갖고 놀 때의 그 끝없는 사색의 순간을 우리 모두는 기억하고 있지 않은가. 이는 얼마나 경이롭고 신비로웠던가,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물건이었지 않나. 너무나 유연하고, 너무나 반항적인 스프링이 ‘팅’ 하고 원래 모양으로 거듭해서 되돌아오는 모습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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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ckdog, 50x60.5cm,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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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물건을 갖고 노는 일에는 실제 기능이나 유용성으로부터 자유로운 무언가 영적인 측면을 갖고 있는 듯하다. 손노리는 뒤뷔페처럼 어린이의 드로잉으로 되돌아가지는 않고, 그녀 세대가 가지고 놀며 자란 물건들인 부서진 자명종 시계, 토스터, 자전거나 종이상자를 되돌아본다. "라고 마르기타 프로인트(Margitta Freund_ 독일 라디오 방송국(SWR)의 저널리스트이며 창조적 미디어 분야에서 고급 훈련과정을 가르치고 있다)는 그녀에 대해 말한다.
전시문의는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 053-668-1566,1580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