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수성아트피아, 동원화랑 공동기획 “ 김종언 < 눈 내리는 풍경>展 ”
  •   “ 김종언 < 눈 내리는 풍경>展 ”  


    눈이 내린 밤 풍경을 인간의 감성으로 담담하게 보여주는 작업으로 삶에서 특별한 순간이나 회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하고, 작가의 애정을 담아 따뜻한 심상으로 표현하는 작가 김종언의 개인전이 2017년 12월5일부터 17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밤새... 광주 광주천, oil on canvas, 116.7x72.7cm, 2017
    밤새... 광주 광주천, oil on canvas, 116.7x72.7cm, 2017 

    밤새... 대구 상인동, oil on canvas, 162.0x112.0cm, 2017
    밤새... 대구 상인동, oil on canvas, 162.0x112.0cm, 2017 

    그의 그림에서 가로등은 누군가를 위해 불을 밝히고 있다. 인간의 공간을 공동의 안전을 위하기도 하지만 그 공동의 안전이 그 길과 함께 한 개인의 시선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기도 한다. 가로등과 흰 눈은 공공의 공간에서 개인의 감성으로 바뀌게 하는 특유의 심상으로 이르게 한다. 흰색도 밤이면 어두운색으로 먼저 느끼지만, 인간 눈의 항상성과 같은 조절 장치와 감각기관의 특성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밝은색으로 느껴지게 된다. 작가의 작업은 어두움 밤 속에서 인간 자신의 느낌을 밝혀 주는 맑고 순수한 생명감을 강조한다.
    영남미술학회 회장(전 계명대 미술이론교수) 이 중 희교수는 '일찍이 김종언 예술이 현대라는 시대상황에서의 특별함에 주목하여 학문적으로 접근, 연구 분석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 감히 그의 예술의 역사적 가치에 대해 가늠해보고자 한다'며  '화가 김종언이 빠져든 안개, 공기, 비, 눈, 이런 자연의 생동적 현상은, 동양에서는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숨결>로 보고 있다.(북송말 郭熙의 화론 『林泉高致』) 숲을 자연의 피부로, 흐르는 물을 혈맥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산수자연을 거대한 생명의 본원체로 보는 동양철학의 핵심적 사고이다. 모든 동양사상은 천인합일(天人合一) 지향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천(天)의 세계는 최고의 맑은 순정상태로서 모든 생명체를 탄생시키고 운동 변화시키는 생명의 본원체로 간주한다. 그 살아 생동하는 거대한 생명체의 심장에서 내품는 숨결이 바로 유동적인 안개, 공기, 하설(下雪)과 같은 현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산수그림에서는 그 생명적 숨결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김종언이야말로 그 숨결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일반의 화가라면, 그런 표출은 감히 꿈꾸기도 어려운 고난도의 고차원적 경지에 속한다. 그것을 감지하여 예술화시키려면 남다른 조건이 구비되어야만 가능하다. 다음으로 묘사 기술적인 면에서 어떠한 표현도 가능한 특출한 표현력이 요구된다. 그림에다 바람이나, 안개, 설원과 같은 시정성(詩情性)을 담으려면 일단 고도의 묘사력의 소유자라야만 가능하다. 왜냐하면 그런 자연의 숨결은 고정된 대상을 정확히 묘사할 수준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미세한 심리적 움직임도 포착, 형상화시킬 수 있는 발군의 사생력이 겸비되어야 한다. 김종언은 미술대학 재학시절부터 주변 학생들의 우상이었다. 우선 작화기법에서 범접하기 어려울 만큼 탁월했다. 그러한 자유자재의 표현력 구사의 주인공이 바로 김종언이다.' 라고 김종언에 대해 밝혔다.
    밤새... 목포 서산동, oil on canvas 72.7x53.0cm, 2017
    밤새... 목포 서산동, oil on canvas 72.7x53.0cm, 2017

    이 겨울 눈 내리는 풍경을 화폭으로나마 감상하고 눈내림에도 따뜻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나들이 해보면 어떨까? 이 전시 문의는 수성아트피아 전시053-668-1566로 하면된다.
  • 글쓴날 : [17-12-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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