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달은 인간생활 전반에 걸친 물질문명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고, 인간의 삶에 대한 질적, 양적 향상을 기하게 되었다. 이러한 산업사회의 발전에 의한 풍요로운 인류의 소비생활은 에너지 소비, 자원의 고갈, 환경파괴에 의한 공해 등을 초래하여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
디자이너이며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로 꾸준히 활동한 경우가 많지가 않다. 순수예술과 차이 나는 방식으로 자신의 작업 존재를 고민하는 임경호 작가는 시각디자이너로 30여 년 전부터 환경을 주제로 한 작품을 다양하게 발표해왔다. 주로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에 의한 파괴되는 자연환경의 심각성을 강조한 포스터 디자인을 가지고 ‘Green Message'라는 주제로 1999년 첫 번째 개인전을 연 이후 벌써 6번째 개인전을 오는 10월24일(화)에서 10월29일(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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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2017, 170.0x120.0cm, 극세사 위 열전사 |
| 임경호,그래도 꽃은 핀다,594x841mm,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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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개인전 이후에 환경문제의 경각심을 고취하는 포스터 위주의 직접적인 화법에서 벗어나, 관객이 전시장을 관람하면서 디자이너의 제작 의중(意中)을 자연스레 파악하고, 이를 통해서 내가 의도한 ‘Green Harmony'와 소통할 수 있는 은유적인 방법으로 변화시켰다. 자연의 하모니를 나만의 독특한 시각언어로 재해석한 일러스트레이션(Illustration)작품으로,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가면서 관조(觀照)하는 대상을 몇 가지의 상징 매개(媒介)를 등장시켜 유희(遊戱)적으로 표현하였다. 나무와 꽃, 새와 뱀 등의 여러 가지 생명체들이 수군대는 소리, 바람과 햇살과 비를 보고 접한 감동과 설레임을 메타포(Metaphor)적으로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자연의 하모니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동물(뱀)을 매개로 좋은 상징성(치유, 풍요)을 찾아내서 그것을 ‘Natural Fun'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2017년 이가을에 ‘자연치유(Natural Healing)’라는 주제로 수성아트피아에서 개인전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