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국내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조망할 수 있는 특별기획전 <대구 인·텍트(Daegu In·tact)>를 10월 26일(목)부터 11월 19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감독은 현대미술가 김결수 작가가 기획하였다.
<대구 인·텍트 (Daegu In·tact)>전에서는 세계적 미술 흐름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디어, 설치작가들과 함께 동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다가올 미래를 예견하고자 한다. 전시의 제목은 ‘대구의 오롯함을 보이자’는 뜻으로 1970년대 대구에서 일어난 현대미술운동의 역사적 정신을 계승하고, 대구에 모여 예술의 순수성을 되살려보고자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1970년대 현대미술운동의 발상지인 대구에서 전국의 젊은 작가들이 모여 예술의 본질을 고민했듯이, 현재 시점에서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함께 모여 동시대 미술의 장을 펼치고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조망하고자 한다. 전시에는 서울경기지역의 한호, 박선기, 육근병, 광주지역의 이이남, 김상연, 부산지역의 윤영화, 대구의 김미련, 손영득, 손파, 퍼포먼스 신용구 등 10명의 작가가 참가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간을 활용한 설치, 영상·미디어 작품이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와 작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미련은 ‘이마트키드의 피서기 Ⅱ’에서 도시에서 증식하는 이마트 공간의 사운드 스케이프(음악, 방송)에 최적화되어가고 자본의 리듬과 속도에 길들어지는 현대인의 실체를 드러내는 작품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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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련작 |
김상연은 <공존>에서 5,000여 마리원숭이를 형상화한 넝쿨을 공중에 늘어뜨린 설치작품을 보여준다. 인간의 내적 욕망과 권력, 부동의 힘, 자연 숭고의 의미를 담아내고 문명화된 인간사회의 상황을 풍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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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공존, Mixed Media, Variable dimension,, 2006 |
박선기는
에서 숯을 공간에 매달아 특정한 장소의 의미를 부여하는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숯은 생성과 소멸을 상징한다. 손영득의 <불안과 안정 사이 2>은 영상을 보며 외발자전거의 페달을 밟는 관객 참여 작업이다. 속도의 쾌감과 더불어 영상을 통해 보이는 불안한 역사 혹은 사회의 여러 주변을 다시 보는 경험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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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득 불안과 안정사이 2, 인트렉티브 설치, 가변크기, 2017 |
손파는 에서 실상을 통해 허상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허상에 익숙해진 현대인이 더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허상에 깊게 빠져들고 그곳에서 이루지 못하는 실상을 위로 받으려 하는 현실을 반영하였다. 이이남은 <25 Futures>에서 여러 겹으로 중첩된 스크린들을 설치하고, 그것에 도달하는 빛을 미세한 속도의 차이를 이용해 새로운 차원과 공간으로 연결되는 세계를 연출한다.
육근병은 봉분 속에 밖을 향해 깜박이는 모니터 영상 ‘눈’이 있는 설치작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에서 자연, 역사, 사람의 관계에 주목하였고, 근원적 문제에 대한 질문을 통해 보편적 삶의 가치를 미학적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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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근병, Survival is history, Mixed Media, 영상, 2017 |
윤영화의 <유산-여섯 개의 의자/Heritage-Six chairs>는 오브제, 비디오, 혼합매체로 이루어진 설치 작업으로 초현실주의적 오브제를 환기시킨다. 정화와 치유의 힘을 은유한 소금과 덧없음, 순간성을 상징하는 유동적인 바다 이미지를 대비하여, 존재의 근원과 시간성에 대한 의미를 나타낸다. 한호는 땅, 흙, 역사, 인간에 대한 빛의 영감을 원천으로 한다. <영원한 빛 ? 천지창조>에서는 동심의 자유로움, 별, 우주와 같은 아름다운 세계와 마주하면서 현실의 고독을 치유하는 수단으로 빛을 보여주고, <최후의 만찬>에서는 평화통일에 대한 바람을 빛으로 나타낸다.
특히 이번 출품 작가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비엔날레 출품 등 국제적으로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각 장르에서 앞서가는 활동을 보여준다. 2017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의 손파, 2013 베니스 비엔날레와 2016 부산비엔날레의 이이남, 2015 브라질 트리오비엔날레와 2015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의 한호, 1989상파울로비엔날레와 1992카셀 도큐멘타 육근병 등의 작가들이 포진되어 있다. 또한 광주비엔날레 등에 참가한 설치 작가 김상연, 김종영 조각상을 수상한 설치 작가 박선기, 부산비엔날레, 바다설치미술제의 미디어 설치 작가 윤영화, 터키 차나칼레비엔날레와 사라예보 겨울축제 등에 초대된 행위예술가 신용구, 하정웅 청년미술상의 미디어 작가 김미련,‘인-대구 미디어파사드’에서 미디어 아트와 공학을 접목시킨 손영득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함께 하여 첨단 영상 설치 미술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대구 인·텍트 개막식 행사는 10.26 (목) 오후 6시에 대구문화예술회관 중정홀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행위예술가 신용구는 ‘대구문화예술회관 꿈의 조각을 모으다’주제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꿈의 조각들을 모으다’는 실타래, 날개, 새 등의 상징적 오브제로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메시지를 담은 이미지 퍼포먼스이다.
행사 기간 중에는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하여 작가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10.28 / 11.4 / 11.11(토) 오후 3시에 전시실에서 개최하며 신청은 전화(053-606-6152)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053)606-6152, 전시예술감독 김결수(010-4501-2777)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