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축제의 작은재미 쏠쏠~~~
소극장오페라 4편 선보인다.
베르디의 인기 오페라 <리골레토>로 화려하게 개막해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 대형 오페라 <아이다>,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 까지 총 네 편의 메인오페라를 선보이게 될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한 달간 한 주에 한 편씩, 대형 오페라를 1천여 석 이상의 대공연장에서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10월 17~18일 <헨젤과 그레텔>을 시작으로, 10월 24~25일 <리타>, 10월 31일~11월 1일 <팔리아치>, 11월 7일~8일 <이화부부> 등 대구 곳곳에서 펼쳐지는 소극장오페라들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다.
- 유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헨젤과 그레텔>
첫 번째 소극장오페라는 그림형제의 유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전막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이다. 숲 속 과자집으로 아이들을 유인해 잡아먹는 마귀할멈과 그를 물리치는 두 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의 작곡가 훔퍼딩크가 누이동생 베테의 대본에 곡을 붙여 만든 ‘동화오페라’로, 베테랑 연출가 유철우의 섬세한 연출과 우리말 각색을 통해 더욱 친근하게 재탄생해 오페라를 처음 만나는 어린이들과 가족단위 관객들에게 좋은 오페라 입문 기회가 될 것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제작한 <헨젤과 그레텔>은 지난 8월, 여름방학 중 전석매진을 기록한 바 있는 인기작이다. 소극장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10월 17~18일, 오후 7시 북구어울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 연극보다 재미있는 오페라 <리타>
두 번째 소극장오페라는 시대를 초월하는 재미있는 소재로 관객들에게 웃음폭탄을 안겨줄 오페라 <리타>다. 도니제티의 작품 중 가장 흥행한 것으로도 잘 알려진 <리타>는 아름답지만 성질이 나쁜 아내 리타에게 구타 당하며 사는 남편 베페가 그녀의 전남편인 가스파로를 만나 서로에게 리타를 떠넘기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단막극이다.
“연극적 요소, 뮤지컬적 요소를 더해서 재미있게 만든 오페라다. 젊은 성악가들의 톡톡 튀는 감각과 열정으로 만든 작은 오페라에 많은 관심들을 보여주시기 바란다.” 다양한 공연과 교육사업을 통해 클래식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는 인칸토 솔리스트앙상블의 안성국 대표는 3명의 성악가와 1명의 연기자만으로 재치 있게 꾸민 이 작품을 통해 국내파 성악가들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리타>는 10월 24~25일 오후 7시, 대구은행 제2본점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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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 공연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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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 공연장면 |
- 슬픔을 감추고 웃어야하는 광대의 눈물 <팔리아치>
세 번째 작품은 사실주의(베리스모) 오페라의 대표작,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다. 유랑극단의 단장 카니오가 아내의 외도에 극도로 분노해 공연 도중에 아내를 진짜로 살해하게 된다는 극적인 내용과 강렬한 아리아들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극 중 극, 액자형태의 특이한 작품 구성으로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진행될 이번 <팔리아치>는 지역 성악인들와 연극인들이 협업한 전문예술단체 수오페라&드라마가 제작한 만큼 연기와 음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31일~11월 1일 오후7시,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문화홀에서 열린다.
- 세 쌍의 부부와 그들의 현실적인 이야기 <이화부부>
현대음악 연주를 위해 결성된 성악가들의 모임인 현대성악앙상블이 준비한 소오페라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는 작곡가 백병동의 실내오페라 <이화부부>가 장식한다. <이화부부>는 닮은 듯 다른 세 쌍의 부부들이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일주일을 하루씩 번갈아 연기하는 독특한 형식의 단막 오페라로, 부부 사이의 달콤살벌한 대화와 상황들을 익살스럽게 그려내 초연 당시 장기공연 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또한 30여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부 사이의 이야기들이 현대 관객들의 공감을 충분히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11월 7~8일 오후7시 대구오페라하우스 아카데미 2층 카메라타에서 공연된다.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통하여 선보일, 백화점, 은행등 작지만 매력적인 소극장에서 펼쳐질 오페라 4편에 대하여 오페라애호가뿐아니라 편하게 다가갈수 있는 일반관객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켓 가격은 네 공연 모두 전석 1만원이며, <헨젤과 그레텔>을 제외한 세 공연은 선착순으로 좌석을 배정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 인터파크홈페이지(ticket.interpark.com), 전화(053-666-6000)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