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용 도예전이 <손빚음 기법의 그릇>이란 제목으로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2017년 10월 10일(화)에서 10월 15일(일)까지 6일간, 손으로 빚은 도자기 작품100여 점으로 전시회를 연다.
손빚음 기법이란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인간의 손기술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그릇이다. 인간이 갖춘 감각을 최대한 살려서 작품을 표현한다. 더욱 시원적인 형태미에 접근하려는 작가의 자세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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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용 도예가는 경일대학교 산업공예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도예개인전 13회를 서울, 대구, 구미, 네덜란드, 프랑스에서 열었다. 경일대학교 공예디자인과 겸임교수, 문경대학교 문화조형디자인과초빙교수 등을 역임하고 프랑스 리옹 도자 박람회에서 손빚음 보듬이 제작 워크숍 작가로 초대받기도 했다.
2017년 대구광역시 관광기념품 대전 대상과 2012년 올해의 청년 작가상을 받기도 했으며 각종 공모전 150여 회 수상했다. 작품소장은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교 한국박물관, 대구문화예술회관, 중국 징더전 주천년 도자관, 경상북도 신청사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작가는 손빚음기법에 대해서 “인류 역사상 최고의 기계문명과 전자문명을 어지럽도록 누리는 현대사회에서, 물레를 이용하지도 않고 손빚음으로 그릇을 만드는 행위는 분명 이채롭기도 하고, 이단적인 생각의 표출로도 읽을 수 있다. 손빚음 기법은 물레가 발명되기 이전인 신석기 시대의 유산이다. 물레는 이집트에서 처음 만들어져 메소포타미아를 거쳐 중국에 전해졌던 것이 다시 우리나라에도 들어왔다. 가장 고전적 손빚음 기법으로 빚은 토기는 가야 최초의 잔 형태 그릇들인데, 대략 7천년에서 5천년전에 만들어진 것들이 우리나라 역사 최초의 유물들이다.
잔은 항아리와 더불어 인간이 만들어 낸 최초의 그릇인데, 흙을 원통형으로 빚은 뒤 가운데를 움푹 파낸 다음 손빚기로 그릇 형태를 주물러 만들었다. 느림, 흙이 지닌 원초적 모성, 인간의 손이 상징하는 극과 극의 문제, 즉 손으로 신(神)에게 기도할 수도 있지만 세상을 파멸시킬 수도 있는 무한의 가능성에 대한 생각, 무엇보다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그릇을 빚는 손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도록 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작업관을 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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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손빚음그릇전을 통해 바쁜 현대인에게 느림의 미학, 흙이 주는 포근함을 느끼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 전시문의 수성아트피아 053-668-1566,1580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