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베르디 최고의 비극오페라 <리골레토>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의 대작오페라 <리골레토 Rigoletto>가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가 자체 제작하여 공연하는 오페라 <리골레토 Rigoletto>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각 1회, 평일은 저녁 7시30분, 토요일은 오후 3시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10월 12일 저녁 6시 30분 삼성창조캠퍼스 야외공연장에서는 개막축하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리골레토 Rigoletto>는 <일 트로바트레 Il Trovatore>,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와 함께 베르디 중기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은 권력 뒤에 숨어 귀족들을 비꼬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던 궁정광대 리골레토가 자신의 사랑하는 딸 질다를 위해 바로 그 권력자에게 복수하려다 불행히도 딸을 죽이고 만다는 처절한 비극을 내용으로 한다. 권력자의 부도덕성과 횡포, 신분사회체제의 문제를 작품 속에 담아내어 사회비판적인 성격이 강한 오페라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인기 광고물의 CM송으로도 잘 알려진 테너 아리아 ‘여자의 마음(La donna ? mobile)’ 외에도 사랑에 빠진 질다가 부르는 ‘그리운 이름(Caro nome)’, 분노에 찬 리골레토가 가신들을 향해서 부르는 ‘이 천벌 받을 가신들아(La donna ? mobile)’ 등 주요 아리아들이 있다.
<리골레토 Rigoletto>는 이번 축제의 개막작답게 특히 그 제작진과 출연진의 면면이 돋보인다. 먼저, 지휘를 맡은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Julian Kovatchev). 세계적인 지휘자 카라얀의 제자로 이탈리아는 물론, 독일, 미국 등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수많은 오페라 작품들을 지휘해 왔으며, 최근에도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아이다’와 ‘리골레토’를 15회 공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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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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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휴가를 반납하고 오페라하우스 연습실에서는 지휘자 카라얀의 계보를 잇는 세계적인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대구시향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오페라 전문 연주 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가 몇 시간 째 연습에 여념이 없고 또다른 연습실에서는 메트로폴리탄합창단의 합창 연습이, 독일 연출가 ‘헨드릭 뮐러’의 꼼꼼하고 섬세한 지도 아래, 바리톤 한명원, 바리톤 피에로 테라노바등 해외파는 물론 소프라노 강혜정과 이윤정, 테너 김동녘 등이 합류하여 아침부터 늦은밤까지 더 좋은 공연을 선보이기위한 연습에 연습을 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페라 전문 지휘자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오페라로는 이번이 첫 작업이며, 그래서 더욱 기대가 크다. 이 작품의 연출은 독일 출신의 헨드릭 뮐러(Hendrik M?ller)가 맡았다. 지난 3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리골레토’ 연출로 매진을 이끌어내며 크게 호평 받은 바 있다. 헨드릭 뮐러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오페라 <리골레토 Rigoletto>를 연출하며, ‘리골레토’라는 인물이 가진 이중성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또한 축제 개막작을 통해 베르디의 명작에 대한 자신의 시선을 펼쳐 보일 수 있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타이틀롤인 리골레토 역은 바리톤 한명원과 피에로 테라노바가, 질다 역은 소프라노 강혜정과 이윤정이, 만토바공작 역은 테너 데니즈 레오네, 그리고 김동녘이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개막공연 ‘리골레토’와 함께 10월 12일에 시작하여 11월 12일까지 한 달 여 남짓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수준 높은 오페라작품은 물론, 다양한 특별행사와 부대행사가 준비되는데, 풍성한 볼거리와 특별한 즐길거리가 있어 대구시민들에게는 오페라의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골레토>의 첫 막이 오르는 10월 12일, 공연을 1시간 앞둔 저녁 6시 30분 삼성창조캠퍼스 야외공연장에서 무료로 펼쳐질 개막행사가 눈길을 끈다. 먼저, 오페라 <일 트리티코>의 지휘자 아달베르토 토니니 및 유명 성악가 손지영, 루디 박, 피에로 테라노바가 함께하는 축하 공연이 있다. 두 번째로는 성악전공자이면서 2017년 미스대구로 선발된 김지원, 이승아가 ‘대구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선정’을 기원하는 ‘오페라 의상 런웨이’ 쇼를 선보인다. 이어서 대구오페라하우스 재단이사장인 권영진 대구시장의 개막선언이 있으며, 야외공연장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로 이어지는 ‘오페라 로드’를 따라 오카리나 100인 앙상블, 발레 퍼포먼스 등 이색적인 거리공연도 즐길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개막 당일, ‘빨강색’ 의상이나 소품을 착용한 관객들에게 작은 기념품을 증정하는 ‘드레스코드 데이’ 이벤트도 실시, 관객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물할 예정이다.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리골레토>에 이어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만국립교향악단이 합작한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가 10월26일과 28일에,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베르디의 <아이다>가 11월3일과 4일에, 폐막작으로 2009년에 초연한 창작오페라를 보완해서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 <능소화, 하늘꽃>이 11월10일과 11일에 공연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각 공연 티켓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 및 전화(053-666-6024)예매가 가능하다. VIP석 10만원 / R석 7만원 / S석 5만원 / A석 3만원 / B석 2만원 / C석 1만원. 단체구매시 다양한 할인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