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가협회에서 지난 4년간 작가미술장터의 새로운 모색으로 다시 한번 대구현대미술축제를 연다. "BUY, 예술가의 방 ARTIST’S ART FAIR"이라는 주제로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 2017년 10월 19일에서 11월 1일까지 전시행사를 가진다.
미술작가는 늘 갈림길에 서있다. 예술을 하면서 예술을 판다는 것이다. 그 첫 출발을 할 때는 이 사업의 주체들은 예술을 판다는 것에 대한 딜레마에 빠졌다. 그것은 자본의 틀 안에서 예술의 순수성을 어떻게 지킬 수 있겠냐는 두려움과 자가당착과 같은 것이었다.
예술가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다. 그 가치가 개인의 창작을 넘어서 사회적 범위에서의 소통을 할 의무를 동시에 가진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예술을 하면서 예술을 판다’는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에 스스로의 우려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도 현대미술협회에서는 4년간 작가미술장터를 통한 대구현대미술축제를 열어왔다.
4년간의 행사를 통하여 현대미술협회가 지향하고자 하는 슬로건은 지역민과 함께 생각하고, 함께 나누고, 함께 표현하자는 것이었다. 그 첫 출발은 지역의 중소기업과의 매칭이었고 두 번째, 세 번째 행사는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국비를 지원받아 대구 봉산문화길에서 <봉산아트길>이란 이름으로 축제를 열었다. 지난 3년간의 축제는 작가들 스스로가 작품을 팔면서 함께 소통하고 나눈다는 행사의 취지에는 부합하였으며 새로운 시도가 되기도 했지만, ‘예술을 판다’는 취지보다는 지역민과 나눈다는 의미가 강조된 미술축제였다.
올 해는 이 사업의 적합성에 대한 문제를 놓고 우리는 다시금 ‘작가미술장터’라는 본래의 취지에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고자 신세계백화점이라는 상업공간에서 행사를 펼친다.
|
예술가의방 展
|
전시행사는 <예술가의 방> 展- 작가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예술가의 작업실이 부분 설치되고 작품이 벽에 걸리게 된다. 전시장에 작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실제 작업실의 물건들을 전시하고 판매하기도 한다.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된다.
<함께하는 A4> 展-어느 공간에나 쉽게 걸 수 있는 A4 내외의 작은 사이즈의 작업들과 에디션개념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50만원 내외의 작품가격으로 관람객이 좀 더 가볍게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이다. <아트박스 ARTBOX> 展-하나의 하나의 아트 박스에 개별 작가들의 스토리가 들어가는 전시이다. 30x30x30cm의 아트박스를 이용한 개별 작품이 하나의 설치가 된다. 130여개의 다양한 아트박스들은 작가들의 작은 ‘예술가의 방’이다. 박스가 작품이 되기도 하고, 박스에 작가의 삶이 들어가기도 하고 박스가 작은 전시장이 되기도 한다.
<아트박스 ARTBOX>아트마켓은 살아있는 전시장이다. 일상에서 예술작품을 직접 향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작가들이 만든 아트 상품들의 장이 열린다. 예술가들의 자유로움과 열정이 담긴 생활용품들을 만나는 전시이다. <플리마켓 FLEA MARKET>은 예술가의 방이나 아트박스, 아트마켓 등에 연동하여 작가의 소장품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예술작품을 통한 소통을 넘어서 관람객들은 작가의 소장품을 통하여 예술가의 삶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
아트박스 |
|
플리마켓
|
부대행사로는 <시크릿옥션 Secret Auction>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시크릿 경매를 통하여 소장할 수 있는 행운을 잡아볼수있는 행사로 전시기간 중 서면경매를 먼저 한 후 현장경매로 이루어진다.
현대미술가협회 김향금회장은 "작가 스스로에게는 예술적 행위에 대한 가치를 만들어주면서 관람자에게는 소유를 통한 적극적인 예술참여를 유도해 내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술시장에서 예술가의 예술행위에 대한 자립적인 요소를 배가 시키는 하나의 시도라는 것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중은 가끔 예술의 순수성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예술적 행위와 소통이 하나의 고리임을 생각해 본다면 예술가의 자립과 생존 역시도 하나의 고리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네 번째 작가미술장터인 대구현대미술축제2017를 열면서 관객이 ‘예술가의 방’을 엿보기를 바란다. 그 방에 들여놓은 예술적인 삶이 무엇인지를 직접 느끼길 바라며, 작품을 사는 소유와 함께 예술가의 삶을 지원한다는 공유를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
예술적 행위와 예술참여의 균형만이 예술을 발전시키는 일 일 것이기에 우리는 끊임없는 ‘시작’을 또다시 하려고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예술적 발화일 것이다."라고 행사의의를 밝혔다.
참여작가는 고수영 권기자 권기철 권정호 김결수 김민수 김민정 김상열 김선경 김성희 김아라 김연수 김영세 김은아 김재경 김재홍 김정태 김향금 김현미 김혜전 김희수 노인식 노중기 노창환 도경득 류승희 박경희 박미향 박옥이 박정은 박정희 박헌걸 백영애 백화숙 송호진 신강호 신경애 신상욱 신은정 야마모토 슈지 양성옥 양성훈 오세기 유주희 윤상천 윤인환 이동재 이무훈 이민주 이서윤 이안민지 이영미 이영철 이우석 이인석 이정원 이창렬 장세록 전태희 정성태 정세용 정연주 정우영 정종구 정태경 정해경 조미향 최수남 최창규 카와타츠요시 피선형 한오승 한주형 허양구 허재원 허지안 홍정선 홍현기 황해연이다.
이 전시문의는 현대미술가협회 전화 053)422-1293 또는 신세계백화점 053)661-1508로 문의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