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아마추어 성악콩쿠르 개최
지난 24일,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가 개최한 ‘제8회 전국 아마추어 성악콩쿠르’에서 지역의 전준영(37, 테너)씨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전준영 씨는 푸치니의 인기 오페라 <투란도트 Turandot> 중 칼라프가 부르는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말라 (Nessun Dorma)’를 완벽하게 소화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근무하며 아마추어합창단에서 꾸준히 실력을 연마해오던 전씨는 주변의 권유로 대구오페라하우스 콩쿠르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올해로 세 번째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예선 탈락, 두 번째는 장려상 수상, 그리고 마침내 올해 대상 수상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게 되어 대단히 감격적이라는 소감과 함께, 대상 수상이 ‘마침표’가 아니라며 전공자 못지않은 실력을 갖출 때까지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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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 장려상 주정혜씨, 우수상 안윤창씨, 최우수상 최경진씨, 대상 전준영씨, 최우수상 정경숙씨, 우수상 윤건배씨, 장려상 정계권씨,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예술감독. |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특별행사 중 하나인 이번 콩쿠르는 성악을 전공하지 않은 순수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로서, 예술가곡 또는 오페라 아리아, 오라토리오 아리아로 참가곡을 한정하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명성을 더하고 있어 올해는 대구를 비롯한 서울, 광주, 전주, 순천, 대전 등 그야말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총 43명의 참가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6명 중 만60세 이상 시니어부 4명, 그리고 일반부 4명 등 총 8명이 입선하게 된 것. 특히 본선 진출자들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콩쿠르이면서 동시에 공연으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대상 수상자를 포함한 전체 입선자에게는 각각 상장, 트로피와 함께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연티켓 등 부상이 주어졌다.
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최상무 예술감독은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며 대구가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마추어 애호가들의 수준 또한 대단히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