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2일 저녁, 수성못 일대에서는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앞두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준비한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 수상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베르디 최고의 비극 오페라 ‘리골레토’ 중 바람둥이 공작이 여자를 꾈 때 부르는 유명한 아리아‘여자의 마음(La donna ? mobile)’을 연륜의 쓰리테너 하이체(하석배, 이현, 최덕술)가 연주할 때는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현장에서 공연을 함께했던 시민들은 오페라라고 해서 다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흔히 듣고 흥얼거리던 바로 그 음악임을 새삼 알았다고들 했다.
|
찾아가는 오페라 공연-동대구역에서 |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대표는 이렇게‘찾아가는 오페라’의 기획의도를“대구오페라하우스가 크고 작은 무대를 만들어 시민들의 생활 현장을 찾아가는 것은 이렇게 오페라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특히 오페라축제에 대한 관심을 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로 설명하였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9월 초부터 오는 11월 초까지 두달동안 '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10.12~11.12)' 개최를 알리는 홍보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하여 시민들의 일상 공간을 직접 찾아감으로써 한 걸음 더 축제의 성공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찾아가는 오페라’ 프로그램은 크게 ‘공연형’과 ‘강의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공연을 중심으로 하는 ‘오페라콘서트’는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창단 프리소울, 페도라, 인칸토 등과 함께하며, 대구FC의 축구경기가 열리는 월드컵스타디움, 동대구역 대합실, 중앙로 야외무대, 방천시장 야외극장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현장을 찾아간다. 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울타리를 함께하고 있는 대구삼성창조캠퍼스의 경우 평일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오페라축제 기간 중 여러 차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공연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서 자리 잡을 전망이다.
|
찾아가는 오페라-오페라산책 |
반면 ‘강연’ 중심의 ‘오페라산책’은 사전에 신청을 받아 진행하는 것으로, 오페라에 대한 이해를 더하고 싶은 시민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클래식동호회인 ‘나눔클래식’, 보육시설관련기관인 ‘대구육아종합지원센터’ 등과 함께했으며 앞으로 ‘경운대학교’ 교직원 및 재학생들, 공무원교육원 수강생들 등을 대상으로 강연을 이어갈 계획이다.‘오페라산책’의 경우 계속 신청을 받고 있다. 문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전화 053-666-6036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