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신라에서는 2017년 9월 8일부터 10월 10일까지 일본의 미니멀 아티스트 타카시 스즈키의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2년 개인전에 이어 5년만에 가지는 두 번째 신작 전시이다.
Text No.977, 2013, Oil, acrylic on canvas, each 1410x 1410 x 27 mm (set of 2) |
타카시 스즈키(Takashi Suzuki)는 1957년 도쿄출생으로 제팬·엠버 현대미술전 대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현대미술계에서미니멀리즘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 유럽유수의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전시를 가져 큰 호평을 받았다.
붓의 흔적이 남지 않게 나무블록에 채색된 그의 붉은 색 작품은 2000년부터 시작된 평면회화로 타카시 스즈키회화의 기본이 되는 작품이며, 2007년부터는 청색 Color를 도입하여 작품의 대비(contrast)를 통한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그의 작품에 있어서 붉은색(Red)은 루비와 같은 보석, 삶과 죽음의 색으로도 느껴진다.
수 만년전의 쇼베(Chauvet)나 라스코(Lascaux) 동굴과 프랑스남서지방과 스페인북부지방의여러 동굴들의 그림에서도 붉은 색은 쉽게 발견된다. 연한 핑크색에서부터 깊은 빨강과 창백한 푸른 하늘에서 짙은 청색까지 색채의 스펙트럼은 모두 중성과 추상의 의미를 지닌다. 또한 철저하게 레이어된 작업은 컬러 필드(Color Field) 그 자체로, 서로 간섭하기도 하고 때로는 고요하게 감정적으로 조화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의 일부는 각각 단일 컬러 필드(붉은색, 청색)로 구성되어서 하나의 그림이 되며, 다른 일부는 각 캔버스를 별도의 두 가지 색상을 사용하거나 두 컬러 필드로 구성되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어떤 종이작업의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그리지 않음으로써 기하학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에게 있어서 「캔버스의 크기」 와 「색」 그리고 「전시공간에 대한 해석」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청색과 적색 컬러필드의 컬러를 나란히 설치하거나 작품의 설치된 거리를 조율함으로써 그는 조각적 공간이 제시하는 긴장감이나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이는 관객으로부터 하여금 여러 가지 다양한 의미를 지니게 한다. 즉, 동등한 인상과 가장 선명한 색의 대비(contrast)에 의해 생성된 시각적 분리는 관객에게 새로운 각성과 공허함 또는 둘 사이의 진폭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는 빨강과 파랑의 색상조합이 만드는 잠재력에 여전히 매혹되어 있다.
그의 작업엔 모두 Text No.의 번호가 붙어진다. 이 일련의 번호는 일본의 전통적인 정형시의 일종인 하이쿠(우리의 시조와 비슷하다고한다.)에서 영감을 받아 대칭을 피하여 3,5,7 등으로 배열된다. 때문에 그의 작품이 더욱 기하학적으로 추상적으로 다가온다.
이번 갤러리신라의 전시공간에 맞추어 특별히 제작된 20여점의 작품들은 한국(대구)에 직접 방문하여 체류하면서 설치작업을 실행였다고 한다. 작가가 전시공간을 보고 미리 작업을 준비하고 설치하는 일이 흔치 아니하다. 이 특별한 전시 가을과 함께 즐겨보시길 바란다. 오프닝은 9월 8일 오후 5시이고 작가한국 내한 일정은 9월6일 부터 10일까지라고 한다.
문의 신라갤러리 전화 053 422 1628 / 070-4119-1628
www.galleryshilla.com